삼성, 비브 랩스 인수 시너지 '갤럭시S8'에 담는다…'신규 AI 기술 多적용'

입력 : 2016-11-07 08:26:52 수정 : 2016-11-07 08:2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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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내년 상반기에 출시할 프리미엄 스마트폰 ‘갤럭시S8’에 인공지능(AI) 기술을 탑재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이경태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상무는 지난 달 27일(현지시간) 미국 월스트리트저널(WSJ)과의 인터뷰에서 “갤럭시S8은 매끈한 디자인과 개선된 카메라, 향상된 AI 기술이 특징인 제품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미 지난 6일 미국 실리콘밸리의 AI 플랫폼 스타트업 비브 랩스(Viv Labs)를 인수하면서 비브 랩스가 보유한 AI 기술을 자사 제품에 적용할 예정이라고 공표해왔다. 비브 랩스는 애플의 음성인식 비서 ‘시리(Siri)’를 개발한 핵심 인력들이 만든 기업이다.
 
아이폰에서만 쓸 수 있는 시리와 달리 비브 랩스의 AI 기술은 외부 사용자들도 접근 가능하다는 특징을 지니고 있다. 또 비브 랩스의 AI 플랫폼은 자연어 인식에도 강점을 갖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상무의 AI 관련 발언은 현재 삼성전자가 추진 중인 ‘폰플러스’ 전략과도 무관치 않다는 분석이다. 폰플러스는 삼성전자가 스마트폰을 중심으로 다양한 기기에 AI 기능을 심어 사물인터넷(IoT)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키우겠다는 전략이다.
 
당초 시장에서는 삼성전자가 AI 기술이 본격적으로 탑재된 스마트폰을 내년 하반기쯤 출시할 것으로 예상했었다. 하지만 대(大)화면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이 예상보다 일찍 단종되자 삼성전자가 국면 전환 카드로 AI 스마트폰 도입 시기를 앞당기려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온다.
 
이 상무는 지난달 27일 삼성전자의 3분기 실적 발표 이후 진행된 컨퍼런스콜에서 “갤럭시S8 출시 이전까지 삼성전자는 어려운 시기를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며 “하지만 갤럭시S8 출시를 계기로 새로운 전환점을 맞이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모바일 업계에서는 삼성전자가 내년 2월 스페인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모바일 국제 전시회 ‘MWC 2017’에서 갤럭시S8 시리즈를 처음 선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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