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의무실이 청와대 의약품 구매 목록 논란에 대해 해명했다.
이선우 청와대 의무실장은 24일 "최근 여러 의혹이 제기돼 국민께 혼란과 걱정을 끼쳐 드린 점 대단히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의무실은 비서실과 경호실 등에 근무하는 모든 직원을 대상으로 하는 의료지원 업무를 담당하고 있으며, 의약품 구입 또한 다수 직원에게 필요한 의료 지원 차원에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이 실장은 "저도 의사로서 양심과 소신에 따라 필요한 의료적 판단을 하고 있으며 청와대 의약품도 그런 판단에 따라 구입한 것"이라며 “성형수술용 의약품 의혹이 제기된 보스민액, 니트로주사, 아데노코주사 등은 지혈제와 혈관확장 용도 등으로 쓰였다”고 설명했다.
또한 이 실장은 "청와대 의무실은 수술할 수 있는 여건을 갖추고 있지 않기에 수술이 필요할 경우 외부 병원으로 이송을 할 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청와대가 발기부전 치료제로 알려진 비아그라와 팔팔정을 구입할 것에 대해 "많은 언론과 전문 의료인이 제시해주신 바와 같이 고산병 예방의 일차 선택 약제는 다이아막스정이 맞다"면서도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야 하는 의료진으로서 다이아막스정 외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는 약제의 구비가 필요했다"고 해명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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