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미 커플' 서인영과 크라운제이도 반한 1989년 개봉작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가 다음달 29일 다시 극장가를 찾는다.
지난 29일 방송된 JTBC '님과함께2'에서는 서인영과 크라운제이가 집에서 편안한 데이트를 즐기며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를 감상하는 모습이 전파를 탔다.
서인영은 이날 방송에서 만남과 헤어짐을 반복하다 결국 사랑에 빠진 남자주인공 해리와 여자주인공 샐리가 가상 부부 로 8년만에 재결합한 자신들의 모습이 비슷하다며 영화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두 사람은 영화를 감상하던 도중 영화 속 '남녀 사이에 친구가 가능한가'라는 주제에 대해 상반된 입장을 보였다.
서인영은 "친구가 될 수 없다"고 단호히 말했고, 크라운제이는 "한번에 말하기 어려운 주제다. 예외는 항상 있고 그것은 남녀 관계에서도 마찬가지다"라고 주장했다.
또 서인영이 해리가 5년만에 재회한 샐리에게 호감을 보이는 장면을 보고 해리의 속마음에 대해 궁금해하자 크라운제이는 "나는 해리가 아니다"고 선을 그었다.
하지만 서인영은 해리의 속 마음을 알려달라며 크라운제이를 다그쳤고 결국 크라운제이는 정화의 종 (화가 날 때 신호를 주기로 약속한 종소리)를 울려 싸움으로 치닫을 수도 있는 상황을 모면했다.
크라운제이와 서인영이 티격태격 말싸움을 벌이는 모습은 흡사 극 중 해리, 샐리의 모습과 닮아 시청자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영화의 후반부에 접어들었을 때 크라운제이는 "우리 사이는 사랑이다. 이 말을 하기까지 8년을 걸렸다"며 갑작스런 돌직구 고백으로 서인영을 감동시키기도 했다. 이 모습은 마치 영화 속 해리가 샐리에게 고백하는 장면과 흡사해 눈길을 끌었다.
로맨스 코미디 영화 '해리가 샐리를 만났을 때'는 내달 29일 재개봉된다.
김견희 기자 kh8000@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