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상아의 세 번째 이혼 소식이 알려져 안타까움을 자아내는 가운데 그녀가 과거 방송에서 털어놨던 딸에 대한 사연도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상아는 2010년 방송된 MBC '기분 좋은 날'에 출연해 자신의 이혼과 연이은 재혼으로 딸 서진 양이 두 개의 이름으로 살아야 했던 사정을 공개했다.
방송에서 이상아는 "두 번의 이혼 후 지금의 남편을 만나 행복한 가정을 꾸렸지만, 지난해 엄마의 과거를 알아버린 딸이 큰 충격을 받았다"라고 고백했다.
그녀는 이어 "서진이가 초등학교에 입학한 뒤 인터넷을 통해 친구들과 엄마인 나를 검색하다가 지금의 아빠가 친부가 아님을 알게 됐다"며 "당시 학교에 적응하기 힘들어 할 정도로 큰 충격을 받은 듯했다"고 말하면서 눈시울을 붉혔다.
이상아는 "나의 과거를 딸에게 솔직하게 털어놨지만 한동안 서진 양이 아빠를 피하는 등 이상 증세를 보이기도 했다"며 "하지만 지금은 힘든 시기를 함께 이겨내고 세 식구가 함께 여행을 다녀오기도 하는 등 오손도손 잘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아는 1997년 개그맨 김한석과 웨딩 마치를 올렸으나 1년 여만에 성격 차이로 갈라섰다. 그 후 2001년 사업가와 재혼을 했고, 했지만 이 역시도 끝이 좋지 못했다. 이후 2002년 12월에 세 번째 결혼식을 올리고 안정된 삶을 꾸리는 듯 보였으나, 5년 전부터 별거를 시작해 3년 전 완전히 갈라선 것으로 알려졌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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