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이 세월호가 침몰한 날 당시 머리 손질을 하기 위해 시간을 보냈다는 보도로 논란이 거세지면서 박 대통령의 머리를 만진 정송주씨가 누구인가에 대한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정송주씨는 현재 서울 청담동에 있는 미용실 ‘토니 앤 가이’ 를 운영하고 있다. 이곳은 대사 부인이나 대사관 직원, 상사 주재원, 외국인 학교 교사 등 주한 외국인들이 이곳의 단골로 알려져 있다.
정씨는 영국에 본사를 두고 있는 세계적인 미용체인인 '토니 앤 가이'를 1994년 한국에 들여왔다.
대구에서 상업학교를 졸업하고 은행원으로 근무했던 정씨는 당시 영국에서 살고 있는 언니의 영향으로 영국 유학길에 올랐다. 대학에 진학하지 못한 것에 대해 미련이 남아 있던 정씨는 평소 관심 있던 패션 디자인을 공부해 보려는 생각으로 유학을 선택했다.
말도 통하지 않은 영국에서 한동안 방황하던 정씨는 이때 만난 한국인 친구로 부터 비달 사순 헤어 스쿨 이야기를 들었고 본격적으로 미용업계에 뛰어 들었다.
가족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공부를 시작, 비달사순 아카데미를 동양인 최초로 수석 졸업한 정씨는 한국에 돌아온 그는 명동의 한 미용실에 취직했다.
이후 부모님과 함께 한 여행길에서 영국에서 유학 중이던 지금의 남편 김대식 씨를 운명처럼 만나 결혼을 하고 영국에서 자신의 이름을 내건 미용실을 열었다.
미용실이 한창 번창하고 있을 무렵 삼성물산 주재원으로 근무하던 남편 김씨가 본사 발령을 받았고 귀국을 하게 된 그는 이때 한국에 들어와 '토니 앤 가이’를 한국에 들여왔다.
한편 정씨의 남편 김대식씨는 20대 총선 당시 인천 동구·중구·옹진군 지역에 새누리당 후보로 출마하기도 했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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