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순실 조카' 장시호 오늘(8일) '횡령혐의'로 재판 넘겨져

입력 : 2016-12-08 08:4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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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시호.포커스뉴스 제공

'비선실세' 의혹을 받고 있는 최순실씨의 조카 장시호(37·여)씨가 8일 재판에 넘겨진다.
  
검찰 특별수사본부(본부장 이영렬 서울중앙지검장)는 이날 장씨를 횡령 혐의 등으로 구속기소할 예정이다.
 
장씨는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사무총장으로 재직하며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허위 용역대금을 지급하는 방법으로 영재센터 법인 자금 3억1832만원을 횡령(업무상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또 장씨는 함께 구속된 김종(55)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과 공모해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3월까지 삼성그룹 프로스포츠단을 총괄하는 제일기획 스포츠총괄사장 김모씨에게 압력을 행사하는 방법을 통해 삼성전자가 영재센터에 16억 2800만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도 받고 있다.
 
두 사람은 지난 4~6월경 문체부 산하 공기업 그랜드코리아레저(GKL)가 영재센터에 2억원을 후원하게 한 혐의도 있다.
 
장씨는 지난 7일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국조특위' 2차 청문회에서 "모든 것은 최순실 이모의 아이디어였다"고 진술했다.
 
그는 이외에도 스포츠 매니지먼트사 더스포츠엠과 누림기획을 세워 각종 일감 수주와 후원을 받았다는 특혜 의혹도 받고 있다. 더스포츠엠은 특별한 실적 없이 K스포츠재단이 주최하는 국제행사 진행을 맡은 것으로 알려졌다.
 
김 전 차관은 2014년 5월 문체부 산하 체육인재육성재단이 지인이 재직중인 美 조지아대를 해외연수 기관 우선협상대상으로 선정되도록 한 혐의(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지난 3월 K스포츠재단과 더블루케이가 대한체육회를 대신해 광역스포츠클럽 운영권 등을 독점할 수 있도록 문체부 비공개 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한 혐의(공무상비밀누설)를 받고 있다.

김 전 차관은 구속기한이 만료되는 오는 11일 이전 기소될 예정이다. 검찰은 애초 김 전 차관과 장씨를 일괄 기소할 예정이었으나 김 전 차관에 대해 추가 수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해 구속 만료일까지 수사를 진행하기로 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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