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부가 건조해지기 쉬운 겨울철, 건강관리와 자외선 차단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아침 저녁으로 쌀쌀한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12월은 건강관리에 평소보다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할 때다. 공기가 차고 건조하기 때문에 수분 섭취를 충분히 해주고 1~2시간마다 실내를 환기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또 많은 이들이 겨울에는 여름처럼 햇빛이 뜨겁지 않기 때문에 자외선에 별다른 신경을 쓰지 않는 경향이 있다. 그러나 자외선 지수는 춥다고 해서 덜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눈이 자주 내리는 겨울일수록 자외선 차단에 더욱 신경 쓸 필요가 있다. 실제로 눈의 햇빛 반사율은 한여름 해변보다 4배나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자외선은 기미의 주원인이 될 수 있다. 기미는 피부에 멜라닌 색소가 과다하게 침착하는 질환으로서 자외선 노출이 심한 이마나 뺨, 코와 관자놀이, 윗입술 등에 자주 발생한다.
기미의 종류는 보통 3가지로 나뉜다. 피부 표면 쪽에 색소가 퍼져 있으면 표피형 기미, 속살인 진피에 색소가 깊숙하게 박혔다면 진피형 기미, 표피와 진피 두 곳 모두 색소가 있는 경우에는 혼합형 기미로 구분된다. 주요 증상은 갈색 및 흑갈색의 반점이 여러 형태와 크기로 나타나며 최근 여성은 물론 남성 환자도 늘고 있는 추세다.
웰스피부과 이원신 원장은 “기미의 원인은 복합적인데 유전적인 요인도 그중 하나”라며 “후천적인 원인으로는 자외선 노출이 가장 많으며 이외에도 임신 및 출산, 내분비계 질환, 스트레스 등 여러 가지 요인이 연관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기미 치료를 위해서는 전문적인 피부과를 방문해 자신이 어떤 유형에 속하는지를 먼저 파악할 필요가 있다. 표피형 기미는 대부분의 치료법으로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진피형이나 혼합형은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제한적인 효과를 얻을 수밖에 없다.
이 원장은 “진피형 및 혼합형 기미는 비교적 피부 안쪽에 색소가 자리 잡고 있어 임상경험이 풍부한 전문의를 통해 제대로 된 치료를 받아야 효과가 있다”며 “최근 피코토닝 등 새로운 치료법이 개발돼 과거에 비해 개선 효과가 상당히 좋아졌다”고 설명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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