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규 전 사장 "김기춘, 최순실 모른다고? 어이가 없다"

입력 : 2016-12-15 18:51:57
페이스북 페이스북 카카오 프린트

포커스뉴스 제공

'정윤회 문건 보도' 이후 해임당한 조한규 전 세계일보 사장은 15일 ‘비선실세’ 최순실을 모른다고 주장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선실장의 청문회 진술을 ‘거짓’이라고 단언했다.
 
조 전 사장은 이날 국회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 증인으로 출석해 “비서 실장이 ‘정윤회 문건’을 읽고 최순실의 이름을 기억할 것 같냐”는 황영철 새누리당 의원의 질문에 대해 “100% 기억한다”고 답했다.
 
조 전 사장은 “김기춘 전 실장은 ‘정윤회 문건’을 보고 받았다”며 “첫 보도된 문건에는 정윤회 부인이 최순실이라고만 돼 있지만 2차 보도 문건에는 ‘(대한민국 권력순위) 1위 최순실, 2위 정윤회, 3위 박근혜’라는 내용이 포함됐다”고 말했다.
 
그는 “(김 실장이 최순실을 모른다고 증언하는 것을) 저도 방송으로 봤는데 너무 어이가 없었다”고 꼬집었다.
 
조 전사장은 "이 문건이 국정원에서 작성한 것이 맞다면 국정원법에 어긋난 것인가"라는 황 의원의 질문에 "(국정원법은 물론) 헌법상 사생활의 비밀 침해와 통신 자유도 침해한 것"이라고 강조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당신을 위한 뉴스레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