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경희 전 이화여대 총장이 지난 7월 발생한 학내 경찰 진입 사태 관련 "어쩔 수 없었다"는 입장을 보였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4차 청문회에서 이화여대 학생이 보내온 자료를 제시하며 "지난 7월 30일 경찰과 학생들이 교내에서 대립했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최 전 총장에 "학교 측은 학생들에게 '조건없는 만남을 진행하려 하니 다 모여달라'고 했다"며 "하지만 경찰은 그때 이미 작전을 시작하고 있었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경찰은 총장과 직접 연락해 작전을 시작한 것이라 발표했다"면서 "공문서에도 총장 직인이 찍혀 있다"고 꼬집었다.
이에 최 전 총장은 "공문은 시설물 보호를 위해 보낸 것"이라며 "다른 의미가 아니라 안에 있던 교직원들을 밖으로 나올 수 있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최 전 총장은 "그러려면 기관장인 총장의 허락이 있어야 한다고 경찰이 말해 연락한 것일 뿐"이라면서 "당시 이미 경찰은 교내에 들어와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결과적으로는 학생들이 상처를 입었기 때문에 마음이 정말 아프다"며 "학생들이 빠른 치유를 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최 전 총장은 "학내에 경찰을 투입하려면 총장의 요청이 있어야한다"는 이혜훈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도 "학생들이 점거하고 있는 곳이 문화재다"며 "처음에 사무총장이 신청했는데 총장 허가가 필요하다는 말에 그렇게 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