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상 결정으로 달러가 14년만에 가장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는 가운데 국제유가가 15일(현지시간) 내림세를 보였다.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 내년 1월 인도분은 전날보다 14센트(0.3%) 내린 배럴당 50.90달러로 장을 마감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6센트(0.30%) 오른 배럴당 54.06달러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는 지난 13일(현지시간)부터 열린 공개시장위원회(FOMC) 12월 정례회의를 마치고 기준금리를 0.25%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현재 주요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화지수는 전날보다 1.01% 상승한 103.06을 나타내고 있다.
달러화 강세로 하락하던 국제유가는 석유수출국기구(OPEC) 산유국들의 합의 감산 조짐으로 감소폭을 줄이며 가격을 만회했다.
사우디아라비아, 쿠웨이트, 아랍에미리트(UAE)의 국영 석유회사들은 감산 합의에 따라 공급량을 줄이겠다고 아시아 고객들에게 보도했다. 또 사우디는 미국과 유럽 고객들에게도 이같은 계획을 전달했다. 다른 OPEC 회원국들도 동일한 조치를 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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