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유가, 산유국 감산 이행일 앞두고 기대감 고조…WTI 1.7%↑

입력 : 2016-12-28 09:2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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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유가가 새해부터 산유국들의 감산 합의가 이행된다는 기대감 속에 상승했다.
 
27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상업거래소(NYMEX)에 따르면 서부텍사스산 원유(WTI)의 내년 2월 인도분은 전 거래일보다 88센트(1.7%) 오른 배럴당 53.90달러를 기록했다.
 
런던 ICE 선물시장의 내년 2월 인도분 브렌트유는 1.07달러(1.94%) 높은 배럴당 56.23달러 선에서 거래되고 있다.
 
뉴욕 원유 시장은 미국의 크리스마스 연휴(24∼26일)가 끝나고 나흘만에 개장했지만, 줄곧 상승 흐름을 탔다.
 
서부텍사스산 원유의 거래량은 평소의 3분의 1 수준이었으나, 장중 가격이 한때 올해 최고치였던 지난 12일의 배럴당 54.51달러에 근접하는 54달러까지 치솟았다.
 
국제유가의 상승 요인은 내년 1월 1일이 석유수출국기구(OPEC) 회원국과 비회원구들이 하루 생산량을 평균 180만 배럴 줄이기로 한 감산 합의가 공식적으로 시행되는 첫날이기 때문이다.
 
감산 이행을 감시하는 쿠웨이트, 알제리, 베네수엘라, 러시아, 오만 등 OPEC 회원국-비회원국 5개국 위원회의 첫 회의는 아랍에미리트(UAE) 아부다비에서 내년 1월 13일 여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러시아 국영기업 가스프롬은 내년도 원유 증산분을 당초 예고치보다 줄여 4.5∼5% 정도로 억제하겠다고 밝혔다.
 
오랜 생산 차질을 이유로 이번 감산 합의에서 예외를 인정받은 리비아와 나이지리아의 향후 생산량은 여전히 변수로 주시되고 있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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