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술집' 김현수, "2008년 한국시리즈, 인생에서 지우고 싶다"... 김경문 감독께는 죄송하고 고마워

입력 : 2016-12-30 07:5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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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인생술집' 방송캡처

메이저리거 김현수가 두산 베어스 시절 2008녀 한국 시리즈에서 병살타 두 개를 친 것을 떠올리며 "내 인생에서 지우고 싶은 순간"이라고 언급했다.
 
29일방송 된 tvN '인생술집'에서는 메이저리그 볼티모어 오리올스에서 활약중인 김현수가 출연해 진솔한 이야기를 나우었다.
 
이날 김현수는 2008년 한국시리즈를 회상하면서 "어린 나이에 삼관왕에 오르며 주목을 받았다. 그런데 한국 시리즈에서 병살타를 두 번이나 쳤다"고 말했다.
 
그는 "내 인생에서 제일 많이 울었던 때다. 모든 기억이 지워졌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당시를 회상했다.
 
김현수는 "김경문 감독님께 정말 죄송했다"면서 "정말 믿어주셨는데 당시에는 왜 침착하지 못했는지 아쉽다. 당시에는 내가 해결해야겠다는 욕심이 컸다."라고 말했다.
 
또 "감독님은 우승을 못한 게 내 탓은 아니라고 하지만, 나 때문이라고 생각했다. ‘괜찮아 잘했어’라고 해주시던 감독님의 한 마디가 너무 좋고 행복했다"라고 애틋함을 드러냈다.
 
이날 김현수는 미국에 진출했을 당시 한국과 다른 문화 때문에 적응하느라 힘들었던 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초반에 성적이 부진했을 때 단장으로 부터 '경기에 내보낼 수 없다'는 말을 들었다"면서 "그 말에 마음에 상처가 됐지만 여유가 있는 것 처럼 보이려고 노력했다"라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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