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체육부 전 관료 "블랙리스트는 김소영 신동철 정관주 등 청와대 정무 3인방이 주도"

입력 : 2016-12-30 09:18:22 수정 : 2016-12-30 09:25: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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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뉴스 제공

문화체육관광부 전 고위관료가 '문화계 블랙리스트'는 청와대 전 비서관 3인방 김소영·신동철·정관주가 주도해 작성한 일이라고 밝혔다.
  
중앙일보는 30일 문체부 전 고위관료 A씨의 말을 빌어 청와대 비서관이 문체부 결재 라인을 거치지 않고 문체부 예술국 실무진과 직접 접촉해 블랙리스트를 작성했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A씨는 블랙리스트 작성 과정에 대해 “김소영 전 청와대 문화체육비서관이 문체부 예술국 실·국장 이하 실무진과 수시로 연락하며 작업을 했다”며 "그래서 블랙리스트가 청와대·문체부 합작품이라는 이야기가 나왔을 것이다"고 말했다. 

또 A씨는 "신동철 정관주 등은 정무수석실 소속"이라며 "조윤선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못 봤다는 말은 믿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A씨는 블랙리스트를 직접 봤는지에 대해서는 "나를 비롯해 문체부 사람들은 블랙리스트를 보지 못했다. 청와대 비서관이 정상적인 절차를 무시하고 문체부 예술국 실무진과 직접 일을 했기 때문이다"며 " 김종덕 전 문체부 장관이 블랙리스트를 못 봤다고 말한 건 거짓말이 아닐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는 청와대가 시키는 대로 일을 했을 뿐인데 부역자로 몰리고 있다"고 말했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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