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인간 광우병' 의심 환자 발생…보건당국 역학조사 나서

입력 : 2017-01-04 11:19:14 수정 : 2017-01-04 11:2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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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에서 '인간 광우병'으로 알려진 크로이츠펠트-야콥병(CJD) 의심사례가 발생해 보건당국이 역학조사에 나섰다.
 
4일 질병관리본부 등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3일 서울의 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40대 A씨가 CJD 의심 환자로 분류돼 병원 측이 환자의 주소지인 울산시와 질병관리본부에 통보했다. 
 
현재 A씨는 MRI와 뇌파 검사 결과 CJD 환자로 의심돼 현재 병원에서 치료중이다.
 
광우병은 4~5세 소에서 주로 발생하는 해면상뇌증으로, 미친 소처럼 행동하다가 죽어가는 전염성 뇌질환이다. 소의 뇌에 구멍이 생기는 광우병은 갑자기 포악해지고 정신이상과 거동불안 등 행동을 보이는 것이 특징이다. 
 
인간 역시 CJD에 걸리면 어지럽고 눈이 잘 보이지 않는 등 감각이 둔해지다가 뇌의 기능이 마비된다. 
  
통상 수십년의 잠복기를 거쳐 발병하는 CJD는 광우병에 걸린 소에서 유래한 것으로 '인간 광우병'으로 불리는 변형 CJD와 가족력과 연관 있는 가족성 CJD가 있다. 
 
또 수술 등을 통해 전염되는 의인성 CJD, 또 특별한 외부 요인이 없는 것으로 알려진 산발성 CJD 등으로 나뉜다.
 
이 가운데 산발성 CJD가 전체의 85~90%를 차지하며 가장 흔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는 원인이 밝혀지지 않은데다 특별한 치료법이 없어 짧게는 수개월, 길게는 2년 이내에 사망할 확률이 높은 질병이다.
 
울산에서는 지난해 3명이 CJD 의심 판정을 받았으며, 전국적으로 50건이 신고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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