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목드라마 '김과장'이 SBS '낭만닥터 김사부'의 괴짜의사 김사부(한석규) 뒤를 이어 '괴짜 캐릭터' 면모'를 물씬 풍길 예정이다.
KBS2 새 수목드라마 ‘김과장’ 제작진은 4일 주연배우 남궁민이 ‘룡 바이커’로 변신해 군산 골목을 휘젓는 모습의 스틸을 공개했다.
그는 오는 25일 첫 방송을 앞둔 이 드라마에서 비상한 두뇌와 돈에 대한 천부적 감각 그리고 현란한 언변까지 갖춘 일명 '삥땅'과 '해먹기'의 대가 김성룡을 맡아 열연을 예고하고 있다. 지방 조폭들의 자금을 관리하다가 더 큰 한 탕을 위해 TQ그룹 경리부 과장으로 입사하지만 아이러니하게 회사를 구하기 위해 고군분투하는 과정을 그려낸다.
‘괴짜 김과장’으로 선보일 유쾌한 주연배우의 연기 변신이 어떤 결과물을 낼지 호기심이 고조되고 있다.
그가 옷깃의 털이 포인트인 항공점퍼와 갈색바지 등 김성룡(남궁민)만의 현란한 촌티 패션과 함께 소박한 바이커로 나선 모습이 공개돼 웃음을 자아낸다. 헬멧부터 장갑까지 완전 무장한 채 비장함 가득한 얼굴로 스쿠터를 타고 출근하고 있다. 출근하는 자신의 앞을 가로막고선 무언가를 호소하는 사람 때문에 난처한 표정을 짓고 있는 그의 모습이 궁금증을 더 자극한다.
이 ‘구수한 바이커 출격’ 장면 장면은 지난달 13일 전라도 군산의 한 골목길에서 진행됐다. 촬영에 앞서 스쿠터를 발견한 그는 능숙하게 스쿠터를 작동하는 모습으로 스태프들을 놀라게 했다. 이어 남궁민은 실제 촬영에서도 직접 스쿠터를 운전하면서 연기까지 소화해내는 만능 엔터테이너 면모를 드러냈다.
그런가하면 이날 촬영은 한겨울 매서운 칼바람이 몰아치는 야외에서 진행됐다. 그는 2시간여 동안 흐트러짐 없는 열연을 펼쳐내면서 휴식시간에는 스태프들과 화기애애한 팀워크를 쌓는 훈훈한 모습으로 촬영장 추위를 녹였다는 후문이다.
제작사 로고스필름 측은 “남궁민이 맡은 김성룡은 군산에서 조폭들 자금을 관리하다 TQ그룹에 입사하게 되면서 서울로 상경하는 설정이기에 초반 촬영은 군산에 이뤄졌다”며 “군산에서 배우, 스태프들 모두 고생을 많이 한 만큼 완성도 있는 작품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 확신한다”며 자신했다.
한편 ‘김과장’은 매 작품마다 사회를 향한 강력한 메시지를 던지는 필력으로 알려진 드라마 ‘굿닥터’의 박재범 작가와 드라마 ‘정도전’, ‘페이지터너’ 등 이재훈 PD이 뭉쳐 만드는 드라마다. 남궁민을 비롯해 남상미 이준호 정혜성 등 배우들이 힘을 합쳐 수, 목요일 안방극장을 달굴 예정이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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