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월화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의 한석규를 둘러싸고 있는 진실 관련 '떡밥'들이 시청자들의 예지력을 자극하고 있다.
한석규는 극 중 괴짜 천재 의사 김사부를 연기하며 부동의 시청률 1위 행진을 이끌고 있다. 이 가운데 지난 17회에서 김사부가 부용주라는 이름으로 거산대병원에 있던 시절 대리 수술 계략에 휘말렸으나 이를 함구해야했던 이유가 있었음이 밝혀졌다.
때문에 김사부 과거의 또다른 진실이 무엇인지, 향후 그 진실은 알려지게 될 것인지가 초미의 관심사다. 이에 9일 방송되는 18회를 앞두고 의문을 드리우고 있는 김사부 관련 '떡밥'들을 정리해봤다.
■ 하나. 한석규가 진실과 맞바꾼 지켜야하는 '아이'
김사부는 14년 전 거대병원장 도윤완(최진호)의 음모로 대리 수술을 주도한 의사라는 오명을 썼으나, 억울함을 세상에 밝히지는 않았다. 그 이유는 '지켜야할 아이'가 있다는 사실이었다.
돌담병원 수간호사 오명심(진경)은 남도일(변우민)에게 김사부가 모든 사실을 알리기는 커녕 변명조차 하지 않는 것이 답답하고 속내를 털어놨다. 남도일은 "죽은 사람보다는 살아가야할 어떤 한 아이를 위해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을 한 거라고 해두죠"라는 반전 사실을 전했다.
더군다나 남도일은 이 사실을 무덤까지 가져가야한다고 김사부와 약속했다고 말을 아껴 더욱 궁금증을 자아냈다. 과연 김사부가 지켜야 한다고 한 아이가 누구인지, 또 김사부와 어떤 관계인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 둘, 과거 대리수술 스태프였던 '前 간호사'의 등장
지난 17회에서는 김사부의 과거와 직접적으로 관련된 인물이 등장해 눈길을 끌었다. 돌담병원 여원장(김홍파)은 오 기자가 김사부를 찾아왔다는 소식을 듣자마자 황급히 김사부의 대리수술에 스태프로 참여했던 간호사를 찾아갔다.
여원장을 본 간호사는 "왜 또 오셨어요?"라며 불편한 기색을 내비쳐 이목을 끌었다. 이 간호사는 14년 전 김사부가 대리 수술 건으로 거대병원에서 심의를 받았던 당시 김사부를 외면하는 모습으로 분노케 했던 인물이다.
이처럼 김사부가 숨길 수밖에 없는 진실을 알고 있는 듯 한 전 간호사의 등장이 어떤 결과를 이끌어낼 지 호기심이 고조되고 있다.
■ 셋, 한석규의 진실을 세상에 알릴 유력한 통로...기자의 제안
김사부가 함구했던 진실을 세상에 밝힐 창구로 유력하게 지목되고 있는 사람은 아이러니하게도 오 기자다. 그는 14년 전 김사부의 대리 수술을 취재했으며, 지금은 신 회장(주현)의 수술을 마친 김사부를 찾아온 인물이다.
더욱이 김사부는 자신을 후배한테 대리 수술시킨 파렴치한으로 비난하는 오 기자에게 "진실을 알면 그걸 세상에 전할 용기는 있고?"라는 일갈과 함께 진실을 공개할 여지를 내비쳐 기대감을 높였다.
이후 오 기자는 고심 끝에 김사부에 전화를 걸어 "그래서 내가 그걸 세상에 전할 용기가 있다 그럼...진실을 말해줄 수는 있습니까?"라고 제안했다. 이에 김사부는 깊은 생각에 잠겨 시청자들의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제작사 삼화 네트웍스는 "남은 회 동안 김사부가 말하지 않는 진실의 정체에 대해 계속해서 다뤄질 예정"이라며 "과연 김사부가 함구하고 있는 진실이 무엇이었는지, 마지막까지 지켜봐 달라"고 당부했다. 9일 오후 10시 18회가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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