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은 9일 특정 문화예술인을 지원 대상에서 배제하는 이른바 '블랙리스트'의 존재를 최종적으로 올 초에 알았다고 밝혔다.
조 장관은 이날 오후 국회에서 열린 '최순실 게이트'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 "특정 예술인에게 불이익을 준 명단이 있는 것을 언제 누구로부터 들어서 인정하게 됐느냐"는 장제원 바른정당 의원의 질의에 이같이 답했다.
조 장관은 "직원이 어떤 과정을 거쳐 작성했는지 여부는 확인할 수 없다"며 "직원이 여러 가지 업무 협의 결과 확정적으로 만들어서 보고했다고 들었다"고 말했다.
이에 장 의원은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이나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이나 조윤선 문체부 장관이나 말꼬리 잡고 피해가는 답변 태도를 보니까, 참 똑같은 사람들끼리 모여서 똑같은 짓을 하고 있구나 싶다"고 질타했다.
앞서 조 장관은 이날 이용주 국민의당 의원이 "블랙리스트가 존재하냐, 존재하지 않느냐"에 대해 20여 차례에 걸쳐 거듭 묻자 "예술인들의 지원을 배제하는 명단은 있었던 것으로 판단된다"며 문화예술계 블랙리스트 존재를 인정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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