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차청문회' 조윤선 블랙리스트 존재 사실상 인정 "죄송"

입력 : 2017-01-09 15:28:07 수정 : 2017-01-09 15:38: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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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포커스뉴스 제공

조윤선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국회 최순실 관련 국조특위 청문회에서 블랙리스트 존재를 사실상 인정했다.

조 장관은 9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박근혜정부의 최순실 등 민간인에 의한 국정농단 의혹사건 진상규명을 위한 국정조사 특별위원회' 7차 청문회에서 "문화예술 정책의 주무 장관으로서 그간 논란이 됐던 '문화계 블랙리스트' 문제로 많은 문화 예술인과 국민들께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조 장관은 "특검에서 블랙리스트의 작성과 집행에 대해 수사가 완료되지 않아 그 전모를 소상하게 밝힐 수 없다"며 "정치나 이념적인 이유만으로 지원에서 배제된 문화예술인께서 얼마나 큰 고통을 겪으셨을지 알 수 있고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하지만 조 장관은 국조특위 위원장과 위원들의 세부적인 질문에 "저는 위증 혐의로 고발된 상황이기 때문에 답변할 경우 향후 수사에 영향을 미칠 수 있어 답변할 수 없다"며 답변을 피했다.
 
당초 불출석 사유서를 제출하고 이날 청문회에 불출석했던 조 장관은 동행명령장이 발부되자 "오후에 출석하겠다"는 뜻을 밝힌 뒤 출석했다.

남유정 인턴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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