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설 이후 입당여부 가닥. 포커스뉴스 제공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의 입당 여부가 설 이후 가닥이 잡힐 전망이다.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16일 오후 경남 김해시 한 식당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대통령이 된 사람 중에 당이 없었던 사람이 없었다. 금전적인 것부터 빡빡하다"며 "종국적으로는 어느 쪽이든 (기존) 정당과 함께 하겠다. 설 이후 입당 여부의 가닥이 잡힐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은 개헌과 관련해서 "대선 전 개헌은 어려울 것"이라며 "중대선거구제 도입이 필요하고 분권형 대통령제도 좋다"고 말했다.
 
반 전 유엔 사무총장은 앞서 바른정당과 국민의당에게 러브콜을 받았지만, 확실한 입장을 내놓지 않다가 기존 정당 합류를 언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지난 12일 바른정당은 귀국한 반 전 유엔 사무총장에게 "국제적 경륜과 경험이 대한민국의 대내외적 어려움 극복에 큰 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바른정당에서 경선을 통해 범개혁보수세력 정권 재창출에 함께 하길 바란다"고 했다.
 
국민의당도 같은날 반 전 유엔사무총장에게 "저와 국민의당은 정치인 반기문이 아닌 유엔사무총장이었던 반 총장의 귀국을 환영합니다:라며 "지난 10년 동안 유엔사무총장으로서 대한민국을 빛낸 반 총장님께 국민의당을 대표해 감사드립니다"라고 전했다.
  
한편 반기문 전 유엔 사무총장은 오늘(17일) 경남 봉하마을에 있는 노무현 전 대통령 묘소를 참배하고 전남 진도 팽목항을 찾아 세월호 희생자를 추모할 예정이다.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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