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임당' 윤상호 감독, "'태양의 후예' 대박은 우리로서도 좋은 일"

입력 : 2017-01-17 15:3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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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당, 빛의 일기' 윤상호 감독. SBS 제공

"'태양의 후예'가 잘 된 것은 '사임당'으로서도 좋은 일."
 
윤상호 감독이 17일 서울 목동 SBS 사옥에서 열린 새 수목드라마 '사임당, 빛의 일기'(이하 사임당) 기자간담회에서 사전제작으로 대박을 터트린 '태양의 후예'에 감사함을 전했다.
 
오는 26일부터 방송되는 '사임당'은 사실 지난해 5월에 촬영이 모두 끝나고 하반기에 방송 예정이었던 사전제작 드라마였다. 하지만 한한령 등 다양한 이유로 인해 방송 일자가 미뤄졌고, 그 사이 방송된 다른 사전제작 드라마 '태양의 후예'는 신드롬급 열풍을 낳았다.
 
때문에 같은 사전제작 작품인 '사임당'이 아무래도 비교대상에 오르내릴 수 있다. 하지만 윤 감독은 오히려 '태양의 후예'에 고마움을 가지고 있었다.
 
그는 "사실 '태양의 후예' 촬영 중일때도 워낙 조용해서 사전제작이 문제가 있다거나 재미가 없다는 소문들이 돌았다. 하지만 공개된 후 어마어마한 작품이 되어버렸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윤 감독은 "개인적으로는 박수치는 작품이고 부럽기도 하지만, 사전 제작의 좋은 전례를 낳은 작품이라는 것에 의미를 두고 싶다"고 의중을 전했다. 때문에 '사임당'으로서도 '태양의 후예'가 잘 됐다는 것은 좋은 의미를 가진다는 것.
 
다만 윤 감독의 바람은 좀 더 나아간 곳에 있었다. 그는 "우리도 성과가 생겨서 드라마 제작 환경에서 사전제작이 사라지지 않고 더 많아졌으면 좋겠다"며 "'사임당' 역시 그런 환경이 만들어지는데 일조했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사임당, 빛의 일기'는 한국미술사를 전공한 시간강사 서지윤(이영애)이 이탈리아에서 우연히 발견한 사임당(이영애)의 일기를 발견하고, 여기에 얽힌 비밀을 과거와 현재를 넘나들며 풀어내는 퓨전 사극이다. '사임당'은 오는 26일부터 매주 수, 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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