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시호, 최순실 ‘대빵’이라 불렀다…김종은 ‘미스터 팬더’”

입력 : 2017-01-17 20:57: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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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핵심판 6차변론에 출석한 최순실 장시호. 포커스뉴스 제공

'비선실세'로 지목된 최순실씨(61)의 조카 장시호씨(38)가 평소 최씨를 '대빵',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2차관(56)을 '미스터 팬더'라고 부른 사실이 드러났다.

17일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2부(부장판사 김세윤) 심리로 열린 '한국동계스포츠 영재센터(이하 영재센터) 후원금 강요' 관련 첫 공판에서 검찰 측은 압수한 문건들을 공개하며 최씨와 김 전 차관, 장씨의 공모 관계 입증에 주력했다.
 
검찰은 이날 최씨의 지시로 장씨와 부하직원들이 함께 작성했다는 문건들을 공개하며 "파일에는 최씨를 가리키는 것으로 보이는 '대빵 드림'이라는 장씨의 자필 기재가 있었다"고 밝혔다.
 
검찰은 영재센터에서 압수한 'KT 동계올림픽스포츠단 창단 제안서'도 공개했다. 검찰은 장씨가 이 문건을 받아서 들은 설명을 포스트잇에 메모했다면서 "이 문건들이 김 전 차관으로부터 나왔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또한 영재센터 관계자들의 말을 빌려 "장씨가 김 전 차관을 '미스터 팬더, 미스터'라는 호칭으로 불렀다"며 장씨의 것으로 추정되는 파일철에도 장씨의 필체로 '미스터 팬더서류'라고 써있다고 밝혔다.
 
검찰은 문체부 내부 기밀문건이 장씨의 금고에서 나왔다면서 "5대 광역거점 체육인재 육성사업 문건에 장씨의 메모가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김 전 차관 공소사실 중 공무상비밀누설은 이 사업에 대한 문체부 내 기밀문건을 최씨에게 전달했다는 것인데 장씨 또한 이를 보관하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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