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성남시장이 23일 "역사상 가장 청렴강직한 대통령이 되겠다"며 대선 출마를 공식선언했다.
이재명 시장은 이날 오전 11시 자신이 15세 때 '소년공'으로 일했던 경기 성남시 상대원공단 내 오리엔트 시계 사옥 앞에서 "평생을 부정부패와 싸우고 인간적 고통을 감수하며 청렴을 지킨 이재명 만이 부정부패를 뿌리 뽑을 수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시장은 소년공으로 일하던 시절 공장 프레스기계 사고로 부상당한 경험을 언급하며 "그 소년 노동자가 오늘 바로 그 참혹한 기억의 공장에서 대한민국 최초의 노동자 출신 대통령이 되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는 “아무도 억울한 사람이 없는 공정한 나라를 만들고 싶다. 공정성은 국가 관계에도 다를 바 없다”면서 "국익중심 자주적 균형외교에 충실해야 한다. 한반도 운명을 외세에 맡기지 않고 햇볕정책을 계승해 한반도의 평화정착과 통일의 길에 나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 시장은 공정사회 건립을 위해선 정치가 먼저 바뀌어야 한다며 "이재명 정부에선 박근혜와 이재용의 사면 같은 것은 결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외에도 ▲국민발안·국민소환·국민투표제 등 직접민주주의 도입 확대 ▲비례대표제 수정 ▲언론·검찰·공직사회 개혁 ▲원전제로정책 채택 ▲농어업 보호 육성 및 문화예술인 지원 ▲국공립대 네트워크 구축 ▲공영형 사립대학체제 ▲대학등록금 절반 감축 등의 공약을 제시했다.
이 시장은 "기득권자이거나 기득권과 결탁한 자는 기득권과 싸우지 않고, 기득권자와 싸우지 않으면 적폐청산 공정사회 건설은 불가능하다"며 "적폐청산 공정국가 건설이란 제 꿈이 곧 국민 여러분의 꿈이라는 것을, 국민여러분이 이재명과 함께 해 줄 것을, 이재명의 꿈을 함께 실현해 줄 것을 믿는다"고 말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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