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프갤러리] 항산화 풍부한 컬러푸드'흑마늘' 깐깐히 골라야

입력 : 2017-01-23 14:0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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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현대인들은 신체뿐만 아니라 정신적·사회적 건강까지 고려하는 ‘웰니스’(WELLNESS)를 추구하는 가운데, 이에 도움을 주는 ‘컬러푸드’ 또한 관심을 끌고 있다. 
 

컬러푸드란 건강한 삶을 유지하는 데 도움을 주는 식품을 말한다. 과일이나 채소를 색깔로 구분해 효능을 나눈다. 
 
토마토, 딸기, 석류, 사과 등이 속하는 레드 푸드는 붉은 색깔의 라이코펜 성분이 혈관을 튼튼하게 한다. 화이트 푸드의 플라보노이드 성분은 체내 산화 작용을 억제하는 효능이 있으며, 감자 무 마늘 등이 이에 속한다.
 
검은콩, 흑마늘, 검은깨 등 블랙푸드는 안토시아닌 성분과 항산화 기능, 인슐린 생성량을 증가시켜 심장병과 암 예방은 물론 면역력 증강에 좋다.
  
그 중 흑마늘은 숙성 과정에서 일반 마늘에 없는 항산화물질 ‘S-아릴시스테인’이 생성되며 폴리페놀 함량도 마늘보다 더 많다. 또 쫄깃한 식감과 새콤달콤한 맛으로 인기가 좋아 건강식품 브랜드에서는 흑마늘을 마늘즙, 마늘환 등 다양한 제형으로 출시하고 있다.
 
특히 흑마늘즙은 브랜드마다 제조 방식이나 성분 함량 등이 달라 제품 선택 시 주의해야 한다. 
 
일반적으로 흑마늘즙은 흑마늘을 물에 달여 진액을 뽑아내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된다. 이 방식은 물에 녹는 수용성 영양성분은 잘 담아내지만 물에 녹지 않는 불용성 영양성분까지는 담아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통마늘을 껍질까지 통째 갈아 진액에 넣는 ‘전체식 방식’으로 제조하면 껍질에 포함된 약리성분뿐 아니라 불용성 영양성분까지도 담아낼 수 있다.
 
물에 달인 흑마늘즙과 통째 갈아 만든 흑마늘 분말의 영양분 함량을 한국기능식품연구원에서 비교했는데, 실제로 흑마늘 분말의 칼슘, 아연, 비타민E 함량이 흑마늘즙보다 2배 이상 많았다. 
 
아울러 일부 흑마늘즙 브랜드는 맛과 향, 점도를 더하기 위해 액상과당, 카라멜시럽 등 합성첨가물을 넣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온라인 저널 ‘Global Public Health(2013)’에 따르면 과당 사용률이 높은 국가는 낮은 국가에 비해 당뇨병 유병률이 20% 더 높았으므로 흑마늘즙을 선택할 때는 제조방식과 첨가물 유무 등을 꼭 한 번 살펴보는 것이 좋다. 
 
음식들의 색깔을 둘러보면 검은색이 다른 색깔에 비해 식욕을 당기는 색은 아니지만 블랙푸드의 효능은 과히 강력하다. 구미가 떨어진다고 꺼리기보다 다양한 색깔의 음식을 골고루 섭취하자는 게 컬러푸드의 진정한 의미 아닐까.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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