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준이 무인도에서 악마로 빙의했다. 또 극 말미에는 백진희가 모든 기억이 돌아왔다고 말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1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미씽나인' 5회에서는 라봉희(백진희)와 윤소희(류원)가 옆 섶으로 흘러가고 서준오(정경호)는 실종됐다. 보트를 가진 최태호(최태준)는 이기심의 끝을 보이며 이열(박찬열)을 죽이고 말았다.
지난 방송에서는 무인도 조난 시절 최태호가 부기장을 만나는 모습이 그려졌다. 부기장은 4인용 구명보트가 있다며 나머지 두 명을 데리고 조용히 탈출하자고 제안했다.
이날 최태호는 다른 한 명으로 황재국(김상호) 대표를 택했다. 최태호와 부기장이 나머지 한 명을 누구로 할까 고민하는 도중 윤소희가 엿듣고 자기도 껴달라고 했다. 그러면서 "나는 오빠가 무슨 짓 했는지 다 안다. 여기서 말할까?"라며 압박했다. 결국 최태호는 승낙하고 말았다.
그날 밤 최태호는 다른 사람을 찾아보자고 모두에게 제안했다. 앞서 다른 사람 찾는 것에 회의적이었던 것을 떠올린 서준오(정경호)는 의문을 품었으나 군말 없이 따랐다. 그리고 다음날 9명은 3인 1조로 나눠 움직였다.
최태호는 황재국, 윤소희와 조를 짰다. 서준오, 이열과 움직이던 라봉희는 이상한 느낌을 가졌다. 그는 "어제 소희씨가 '푹 쉬어요. 고생 많았고'라고 했던 말이 걸린다. 다시 안 볼 사람 같았다"며 계속 신경쓰는 모습을 보였다.
이때 황재국은 자신은 떠나지 않겠다며 마음을 바꿨다. 그리고 그는 돌아가는 길에 모두를 만나 모든 것을 털어놨다. 해녀 출신인 라봉희는 지금 바다에 나가는 건 자살행위라며 해변가에서 돌아오라고 소리쳤다. 이때 구명보트가 뒤집혔고, 라봉희와 서준오가 구조를 위해 뛰어들었다. 이때 큰 파도가 밀려왔고, 라봉희와 윤소희는 옆 섬으로 떨어져버렸다.
하지만 서준오와 부기장은 보이지 않았고, 최태호는 다시 섬으로 밀려들어왔다. 그리고 라봉희와 윤소희를 구하러 가자는 일행들에게 최태호는 "쟤들 버리자. 지금은 보트가 더 중요하다"며 잔인한 면모를 보였다.
또 반대편 섬에서 윤소희는 서준오에 대해 "이미 죽은 사람은 어쩔 수 없다. 우리만이라도 살아야한다"고 말했다. 라봉희는 "나 혼자 사는게 사는거냐? 다 함께 살아야 사는거다"라며 "서준오 씨 잘못 됐으면 당신과 최태호 가만 안둔다"고 쏘아붙였다.
원래 섬에서는 최태호와 이열이 난투를 벌이는 가운데 다른 일행들은 보트를 타고 옆 섬으로 라봉희와 윤소희를 구하러 떠났다. 결국 최태호는 구명보트를 쫓아가 구멍을 내버렸다.
반대편 섬의 윤소희는 무서움과 짜증에 계속 징징대다가 라봉희에 손찌검을 했다. 하지만 라봉희는 되갚아주며 "니 목숨만 소중한거 아니고, 니 목숨만 소중한거 아니야. 그만 징징대. 난 너 구하려다 이렇게 됐고, 서준오씨는!..."이라고 말을 줄였다. 하지만 윤소희는 "최태호가 사람 죽이는 거 봤다"며 최태호가 기장의 식량을 보고 그를 죽였던 사실을 털어놨다.
또 원래섬에서는 정기준(오정세) 실장이 공기펌프를 발견했다. 이들은 그동안 자신들을 위해 자기 몸을 불살랐던 라봉희를 구하기 위해 최태호 몰래 찢어진 보트를 복원하는데 힘을 쓰기 시작했다. 하지만 최태호는 눈치챘고, 이열과 몸싸움을 벌였다. 이 과정에서 최태호는 이열을 죽이고 말았다. 그리고 이열의 시신을 바다로 버렸다.
윤소희는 며칠이 지나도 옆 섬에서 구조가 오지 않자 떨어져 죽으려 절벽에 올랐다. 라봉희는 윤소희가 잃어버렸던 목걸이를 꺼내며 말렸다.
MBC `미씽나인` 방송 캡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