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에서 폐사한 야생조류에서 AI(조류인플루엔자)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서울시가 3일 밝혔다.
서울시는 지난달 30일 한강 성동지대 앞 도선장에서 발견된 뿔논병아리 폐사체에서 H5N6 AI 바이러스가 검출됐다고 밝혔다.
서울시는 해당지역과 인근 산책로를 차단하고 집중소독을 실시하는 등 선제방역에 나섰다.
폐사체는 국립환경과학원으로 보내 AI 고병원성 여부를 정밀검사하고 있다. 검사 결과는 3일 오후나 4일 오전께 나올 예정이다.
서울시는 해당 폐사체가 고병원성으로 확진되면 즉시 시내 모든 가금 사육 시설에 대한 임상 예찰을 할 계획이다.
폐사체 발견지 10㎞ 거리의 광진구 능동에는 조류 186마리를 사육 중인 어린이대공원이 있다. 이곳에는 닭이나 오리는 없지만, 혹시 모를 AI 전파에 대비해 지난해 12월부터 휴장 중이다.
한편 서울시내 야생 조류에서 AI가 발생한 것은 2015년 2월에 이은 두 번째다. 당시 성동 살곶이공원에서 채취한 야생조류 분변에서 고병원성 AI(H5N8) 바이러스가 검출됐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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