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진해운 파산 선고…안철수 "재벌 도덕적 해이-정부 무능이 빚어낸 참사"

입력 : 2017-02-17 16:22:14 수정 : 2017-02-17 16:22: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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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해운 파산선고에 대해 평한 안철수. 포커스뉴스 제공

국민의당 안철수 전 공동대표가 한진해운 파산선고에 대해 "재벌의 도덕적 해이와 정부의 무능, 무책임이 빚어낸 참사"라고 평했다.
  
안 전 대표는 17일 페이스북에 "제1의 국적선사였던 한진해운의 파산은 재벌의 도덕적 해이와 정부의 무능·무책임이 빚어낸 대참사다"고 입을 열었다.
  
그는 "경영에 문외한인 최은영 전 회장이 한진해운의 부실을 심화시켰고 정부는 근본적 대책 없이 단기처방에만 의존했다"며 "구조조정의 골든타임을 놓쳐 부실을 키운 책임은 정부에 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한진해운 파산을 반면교사로 삼아 다시는 이런 불행한 사태가 재발하지 않도록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에 안 전 대표는 "2015년 기준 대기업의 한계기업 비중은 12.12%에 달하고, 5대 취약업종인 조선, 해운, 철강, 석유화학, 건설업의 경우 한계기업 비중이 더 높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예상했다.
 
이어서 "정부는 부실기업 처리를 위한 상시적 시스템 구축과 부실 징후 기업에 대한 선제적 구조조정이 가능한 시장환경을 만들어야 한다"며 "무엇보다 한진해운 파산으로 고통 받는 근로자들에 대한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했다.
 
끝으로 "지역 경제에 미치는 충격을 최소화할 혁신적인 대책이 마련되어야 하며, 저와 국민의당은 경제구조를 혁신하기 위해 초당적 협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정준영 수석부장판사)는 17일 한진해운에 파산 선고를 내렸다고 밝혔다. 법원은 김진한 변호사를 파산 관재인으로 선임해 본격적인 파산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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