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DJ코퍼레이션이 21일 "신동주 회장이 보유하고 있는 롯데쇼핑 주식의 일부인 173만883주를 블록딜을 통해 매각했다"고 밝혔다.
매각대금은 일본 광윤사의 차입금 상환, 아버지 신격호 총괄회장의 세금 대납을 위한 차입금 상환, 한국에서의 신규사업 투자 등의 용도로 사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일본 광윤사는 한일 롯데그룹의 지주회사인 일본 롯데홀딩스의 최대주주로서 31.5%의 의결권을 가지고 있으며 신동주 회장은 광윤사의 50%+1주를 보유하고 있는 지배주주이다.
이에 따라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과 신동주 전 일본롯데홀딩스 부회장의 경영권 분쟁은 정리되는 양상을 보이고 있다.
이와 관련해 업계에서는 “신동주 보유 롯데쇼핑 지분 블록딜은 경영권 분쟁 마무리로 해석된다”며 “설사 지분싸움이 발생해도 신동주와 신동빈 회장의 주요 계열사 지분 격차는 상당하다”고 말했다.
블록딜은 매도자와 매수자 간의 주식 대량 매매다.
거래소 시장 시작 전후에 대량의 주식을 보유한 매도자와 이를 매수할 수 있는 매수자 간에 거래를 체결시켜 주는 제도다. 이는 거래소 시장에서 한꺼번에 대량의 주식이 거래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주식시장에서의 주가 급등락을 막기 위한 방안이다.
주로 시장가격에 영향을 미치지 않도록 기관 또는 외국인 등을 대상으로 장 시작 전이나 마감 후의 시간 외 매매를 통해 거래한다.
한편 롯데그룹은 이번 주 주요 계열사 이사회를 개최하고, 사장단 인사를 단행할 예정이다. 경영혁신실로 축소 재편되는 정책본부 수장에는 예상대로 황각규 사장이 내정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덕 기자 orikimj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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