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견 개발사 아이덴티티게임즈(대표 구오 하이빈)가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의 중국 초반 흥행으로 IP 사업화에 청신호를 켜게 됐다.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자사의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 IP를 활용해 개발된 '드래곤네스트 모바일(현지명 용지곡수유)'가 론칭 하루 만에 중국 앱스토어 매출순위 2위에 올랐다고 3일 밝혔다.
이 게임은 원저작자인 아이덴티티게임즈가 외부 개발사와 IP 제휴 계약을 맺은 첫 게임 타이틀로, 첫 번째 게임이 초반 흥행에 성공하면서 앞으로 이 회사의 IP 사업화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은 중국 샨다게임즈의 개발 자회사가 만들고 샨다게임즈와 텐센트가 공동 퍼블리싱하는 타이틀이다. 지난달 28일 안드로이드 마켓을 시작으로 지난 2일 iOS 버전으로 출시됐다.
초기 성과는 매우 긍정적이다. 순위 확인이 가능한 중국 앱스토어 순위를 살펴보면, iOS 버전은 출시 하루 만에 무료 인기게임 순위 1위, 매출 순위 2위에 이름을 올렸다.
또 텐센트의 주요 메신저 QQ와 위챗 플랫폼에도 탑재돼 서비스중인 데다가 아직까지 론칭 후 첫 주말을 맞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말을 끼고 있는 오는 4일을 기점으로 추가적인 순위 반등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 게임의 원작인 온라인게임 '드래곤네스트'는 중국 샨다게임즈를 통해 유통, 현지에서 동시접속자 수 100만명에 육박하는 성과를 냈던 인기 타이틀이다.
실제 이 같은 인기를 반영하듯 '드래곤네스트 모바일' 역시 사전등록에 1천만 명의 이용자가 몰리는 등 오픈 이전부터 국내외 시장에서 많은 주목을 받아왔다.
아이덴티티게임즈에 따르면 '드래곤네스트 모바일'은 원작의 3D 논타겟팅 전투 방식을 이어 받은 RPG 장르의 타이틀로 개발됐다.
9개의 스킬 버튼을 조합해 실시간으로 펼치는 화려한 전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온라인 게임에 등장하던 '드래곤네스트'를 포함한 다양한 던전이 구현돼 현지 이용자들 사이에서 높은 호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또 1대 1부터 4대 4까지 취향에 따른 PVP 전투를 경험할 수 있으며, 캐릭터 간 최적화된 밸런스를 통해 컨트롤 위주의 대결도 펼칠 수 있다.
아이덴티티게임즈 구오하이빈 대표는 "거대한 중국 게임 시장에서 자사의 '드래곤네스트' IP를 활용한 신작이 중국에서 가시적인 성과를 내고 있어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라며 "이를 시작으로 앞으로 다각화된 IP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다. 많은 기대와 관심 부탁한다"고 전했다.
한편, 아이덴티티게임즈는 지난해 중국 영화제작사와 '드래곤네스트' 계약을 맺고, 이 게임을 소재로 한 극장용 애니메이션을 제작했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 저작권자 ⓒ 부산일보(www.busan.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