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탄핵, 전국 각종 '공짜' 이벤트..."모두 수고했어요"

입력 : 2017-03-10 16:08: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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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당한 10일 전국에서 각종 무료 이벤트가 깜짝 진행되고 있다. 온라인 커뮤니티 캡쳐

박근혜 전 대통령의 파면이 결정된 10일 전국 각지에서 탄핵을 환영하는 각종 '무료' 이벤트들이 눈길을 끌고 있다.
 
먼저 부산의 한 인문학 카페는 떡과 음료를 방문객에게 무료로 나눠주고 있다. 이 카페 대표는 "지난해 10월 탄핵이 시작된 뒤부터 촛불을 든 시민들, 반대편에서 주장하던 시민 분들도 모두 고생이 많았다"며 "오후 7시까지 진행한다"고 말했다.
 
또 한 휴대폰 판매 점포는 한정수량 최신 휴대전화를 공짜로 준다. 점포 주인은 "일을 핑계로 집회에 참여하지 못해 미안한 마음에 이벤트를 열게 됐다"며 "제 수익을 줄이는 것이니 시민들께서 부담없이 참여하시면 된다"고 전했다.
 
광주(전라도)의 한 만두가게는 '경축 탄핵인용. 만두, 찐빵 공짜'라는 현수막을 내걸고 시민들에게 무료로 음식을 나눠주고 있다. 1인당 1개씩이며 오후 5시까지 진행된다.
 
대구의 독립예술전용영화관 '오오극장'은 이날 상영하는 모든 영화의 요금을 받지 않는다. 이곳에서는 '눈길', '녹화중이야', '아티스트:다시 태어나다' 등의 영화가 상영된다.
 
경기 수원의 수입수제맥주전문점 '바틀샵 슈퍼 내추럴'은 지난 8일 가게 SNS로 "탄핵 시 수입맥주 3종 1+1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제주도의 수공예액세서리 전문점 '느리게가게'는 지난 9일 가게 SNS를 통해  "선고 당일인 내일 하루, 느리게가게 오프라인 매장에서 향초 상품을 20% 할인된 가격에 판매할 예정"이라고 게재했다.
 
전라도 전주의 한 문방구에서는 하루 3천원 이상 구매시 1천원짜리 불량식품을 무료로 제공한다.
 
서울 송파구의 카페 '넬쿠오레델카페 커피로스터즈'는 매장 방문객에게 1인 1잔 아메리카노 혹은 카페라떼를 준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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