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이광필, "내 생명 소중하다…분신 못하겠다" 말 바꿔

입력 : 2017-03-10 18:08:34 수정 : 2017-03-10 18:1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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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사모 가수 이광필 박근혜

박근혜 전 대통령 파면 결정 직후 '탄핵 인용시 분신 공약'을 지키겠다고 선언했던 가수 이광필이 계획을 급철회했다.
 
이광필은 10일 한 매체와의 통화에서 "유죄 판결이 나온 것도 아니고 헌재 결정에 승복하지 않는다"면서 "명분은 확실하지만 내가 생명운동가로서 내 생명을 소중히 해야 해 (자살은) 못할 것 같다"고 입장을 번복했다.
 
그러면서도 이광필은 헌법재판소의 파면 결정에 대해 "정치적인 결정"이라며 불복 의사를 강조했다. 이광필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카페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쳐온 인물이다.
 
실제 이광필은 지난 9일 박사모 공식 카페에 "헌재 판결이 인용돼 대통령을 파면시키면, 인용 시기부터 생명운동가로서 활동을 전면 중단한다"는 글을 올려 파문을 일으켰다.
 
또 10일 오전 헌재 판결 직후에는 자신의 블로그에 '일요일에 조국을 위해서 산화한다'라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이 글에서 그는 "(탄핵소추안을) 각하시켜 대한민국이 혼란에서 안정을 찾기를 간절히 원했지만 졌다"며 "약속한 것인데 실행하겠다, 이광필 1962년~2017년 사망"이라고 적었었다.
 
한편 헌법재판소는 이날 오전 11시 헌법재판관 8명의 전원일치 의견으로 박근혜 전 대통령에 대한 탄핵소추안을 인용, 파면을 선고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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