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부자들' 탄핵선고문 조명...박범계 "헌법 공부한다면 중요한 교본 될 것"

입력 : 2017-03-14 23:2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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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부자들 방송 캡쳐

박 전 대통령에 대한 헌법재판소의 탄핵결정선고문이 짧으면서도 명확한 명문으로 다시 주목받았다.
 
14일 방송된 채널A '외부자들'에서는 '탄핵 심판 이후를 말하다'를 주제로 토론을 펼쳤다.
 
탄핵소추위원으로 헌법재판소에 있던 박범계 의원은 이날 "판결문을 읽을 때 너무 가슴이 벌렁벌렁해서 박 전 대통령 대리인단의 표정변화를 살필 겨를이 없었다"며 "이정미 권한대행 얼굴 살피기만 했다"고 말을 꺼냈다.
 
이어 안형환 전 의원은 "(판결문은) 누구나 이해할 수 있는 명문이다. 이제까지 볼 수 없었던 단문이고 짧고 간결한 명문장"이라고 칭찬했다. 이어 또 "특히 리드미컬하고 극적인 요소가 매우 컸다"고 덧붙였다.
 
다시 박범계 의원은 판결문을 꺼내들었다. 눈길을 끄는 것은 'K스포츠재단'도 '케이스포츠재단'이라고 쓰여있는 등 단 한 글자의 영어나 한자가 없었다는 점이다. 그는 "판결문에는 외국어를 쓸 수 없다. 주석으로 붙을 수는 있지만"이라고 설명했다.
 
정봉주 전 의원도 판결문에 감탄을 드러냈다. 그는 "내 재판을 받아도 유죄, 실형 정도만 보이는데, 이번 판결문은 89페이지에 이르는데도 쉽게 읽을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전여옥 전 의원도 "(판결문이) 또렷하고 힘이 있었다. 또 우리가 집중했기 때문에 더 쏙쏙 들어왔을 것"이라며 "요약하면 단순명료또렷이다. 그리고 대국민용이라는 생각이 들었다"고 덧붙였다.
 
박범계 의원은 "이번 탄핵 선고문은 전세계에서 헌법을 공부하는 사람들의 중요한 교본이 될 것. 그래서 재판관들이 아마 심혈을 기울여 선고했을 것"이라고 예상하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박범계 의원은 "이정미 권한대행, 강일원 주심, 김이수, 이진성, 안창호, 김창종, 서기석, 조용호 재판관이 대한민국의 헌정질서를 지켰다"고 말했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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