액토즈소프트(대표 구오 하이빈)가 신사업 'e스포츠' 전면에 자회사 아이덴티티모바일을 내세운다.
이를 위해 아이덴티티모바일 사명을 '아이덴티티엔터테인먼트(가칭)'로 변경하는 안을 동시 추진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16일 이 회사에 정통한 관계자에 따르면 액토즈소프트는 신규 프로젝트로 추진중인 e스포츠 사업의 구체화를 위해 빠르면 이달, 늦어도 4월 중 사명변경 작업을 마무리 지을 계획이다.
구오 하이빈 액토즈소프트 대표가 최근 출입기자와의 간담회에서 올 4월 e스포츠 사업에 대한 구체적인 발표를 진행하겠다고 공언한 만큼 이에 앞서 관련 작업들을 빠르게 추진해 나갈 것으로 보인다.
구오 대표는 당시 간담회에서 게임 콘텐츠를 오프라인에서도 함께 보고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플랫폼을 구축할 계획이라고 처음 밝혔었다. 또 지난 1월 대표이사에 취임한 이후 대외적으로 진행하는 첫 프로젝트라는 점에서 사업전개에 보다 강한 드라이브를 걸고 나설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구오 대표는 한국을 넘어 중국 이용자들도 함께 즐길 수 있는 e스포츠 게임 종목을 찾고 있다. 당초 언급했던 온라인게임 외에 모바일로까지 영역도 보다 넓혔다.
또 구오 대표가 한국보다 중국 게임시장에 정통한 인물인만큼 중국산 게임을 활용하는 안도 긍정적으로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최근 사드 후폭풍으로 한국게임의 중국 진입이 어려워진만큼, 한·중국가전 종목에 대해서는 한국산 게임이 배제될 것이란 관측에 더욱 힘이 실리고 있는 모양새다.
액토즈소프트의 e스포츠 전진기지로 선택된 아이덴티티모바일은 2015년 3월 이 회사로부터 물적분할된 100% 자회사다. 또 현재 구오 대표가 대표이사직을 겸직하고 있어 보다 효율적인 경영관리가 가능, e스포츠 사업 전면에 이 회사를 내세운 것으로 분석된다.
구오 대표가 수장을 맡고 있는 또 다른 관계사 아이덴티티게임즈의 경우, 액토즈소프트가 보유하고 있는 지분은 20.5%에 불과하다.
이와 관련 액토즈소프트 관계자는 "신규 사업 추진에 앞서 자회사의 사명 변경 등 다각도의 고민을 하고 있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아직까지 구체적으로 확정된 사안은 없다"고 말을 아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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