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게임즈, 출범 1년 만에 환골탈태…'애물단지에서 라이징스타로'

입력 : 2017-03-28 11:15:38 수정 : 2017-03-28 11:3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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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의 애물단지였던 게임자회사 '다음게임'이 '엔진'과의 합병, 그리고 '카카오게임즈'로의 재출범 등 일련의 과정을 거쳐 제대로 '환골탈태'했다.
 
28일 카카오게임즈(각자대표 남궁훈·조계현, 구 엔진)가 한국거래소에 제출한 연결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이 회사는 지난해 101억원의 영업이익과 57억원의 당기순이익을 기록해 흑자전환에 성공했다.
 
또 같은 기간 매출액은 1천13억원을 달성해 전년대비 1만3천215% 상승, 133배 가량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 작년 연매출 133배 성장…이익부문도 '흑자전환'
 
카카오게임즈는 작년 4월 엔진이 다음게임을 흡수합병하면서 출범한 기업으로, 같은 해 6월 현재의 명칭으로 사명을 변경했다. 특히 이번 실적에는 다음게임의 1분기 성적이 포함되지 않았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회사의 성장세는 더욱 괄목할 만하다.
 
세부적인 지역별 매출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이 회사의 전체매출 가운데 절반 가량은 해외에서 벌어 들인 것으로 추산된다.
 
카카오게임즈가 공개한 7개 자회사들의 실적지표를 살펴보면 유럽법인에서만 483억원 가량의 연매출을 달성, 전체 종속기업 가운데 독보적 지위를 차지했다.
 
이는 카카오게임즈 작년 총 매출의 48%에 해당하는 규모로, 여기에 또 다른 자회사 및 계열사에서 진행하고 있는 해외서비스 실적까지 더하면 카카오게임즈 내 해외매출 비중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관측된다.
 
이번 카카오게임즈의 2016년 깜짝 실적의 배경에는 작년 3월 북미·유럽 시장에 내놓은 온라인게임 '검은사막'의 흥행이 주효하게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정식서비스 이전부터 사전캐릭터 생성 50만 건, 신청자 수 40만 명을 돌파하는 등 북미 및 유럽 이용자들 사이에서 많은 관심을 모아왔고, 이는 곧 게임 흥행으로 연결됐다. 실제 게임 정식서비스 두 달 만에 유료가입자 수 80만 명을 돌파한 데 이어 3월 중순 현재까지 북미에서 183만 명, 유럽에서 157만 명의 이용자가 '검은사막'을 즐긴 것으로 확인되고 있다.
 
이 외에도 '놀러와 마이홈', '프렌즈팝콘' 등의 자체개발 모바일게임과 '쿵푸팬더3' 등 퍼블리싱 게임의 선전도 실적 호조에 기여했다.
 
◆ 멀티플랫폼 게임사 도약 의지…연내 VR 등 신사업 가시화
  
카카오게임즈는 출범 2년차를 맞은 2017년을 확실한 사업 기반을 다지는 원년으로 보고 있다.
 
'사업구조 강화·자체개발력·글로벌'을 올해 3대 핵심 키워드로 내걸고, 대대적인 강화작업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특히 올해는 모바일, 온라인 플랫폼을 넘어 스낵게임(HTML5), 콘솔, VR 등으로 영역을 보다 확장, 국내외 게임시장을 이끌어 나가겠다는 각오다.
 
카카오게임즈 관계자는 "올 한해 사업 구조를 견고히 하는 한편, 글로벌 멀티플랫폼 게임 기업으로서 시장 대응력을 높여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류세나 기자 cream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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