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립군' 감독, 500년 전 '광해' 통해 전하고 싶었던 메시지

입력 : 2017-05-22 17:2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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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립군 정윤철 감독이 영화 제작 배경을 설명했다.

정윤철 감독이 영화 '대립군' 제작 배경을 밝혔다.
 
정윤철 감독은 22일 진행된 '대립군' 언론시사회에서 자신의 영화에 대해 "500년 전 이야기지만 지금의 현실과 맞닿아 있는 작품"이라고 평했다.
 
정 감독은 "임진왜란을 소재로 했지만 전쟁 위주는 아니다"라면서 "지금으로 치면 '비정규직 노동자'에 해당하는 대립군과 나라의 운명을 짊어진 어린 광해가 만나 산전수전을 겪으며 진정한 리더에 대해 깨우쳐 가는 영화"라고 설명했다.
 
'광해'를 주인공으로 그린 이유에 대해서는 "조선시대 폐위된 두 왕 중 한 명이다"며 "연산군과 달리 광해는 왕의 자질이 있었지만 정치적인 이유로 아쉽게 물러나게 된 케이스이기 때문"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이 영화에서 군주가 되기 전의 소년 광해가 역경을 이겨나가며 성장하는 이야기를 담았다"며 "'결국 백성이 왕을 만든다'는 메시지도 담고 싶었다"고 밝혔다.
 
이어 "조선시대 이야기지만 요즘 시대와도 상통하는 이야기라고 생각해서 만들게 됐다"고 덧붙여 눈길을 끌었다.
 
'대립군'은 1592년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 '분조(分朝)'를 이끌게 된 세자 '광해'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 치르던 '대립군'이 참혹한 전쟁에 맞서 운명을 함께 나눈 이야기를 그린 작품. 오는 31일 개봉한다.

사진=박찬하 기자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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