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익 감독이 일본을 향한 소신 발언을 했다.
이준익 감독은 25일 오전 서울 중구 메가박스 동대문에서 열린 영화 '박열' 제작보고회에서 제작 동기를 밝히며 “일본은 피해자 코스프레만 한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가해자로서 자신들의 잘못을 인정하고 반성해야 하는데 그렇지 못하다”며 “관동 대지진의 경우도 마찬가지”라고 일침했다.
그러면서 “젊은 친구들에게 역사의식을 가르치려는 ‘꼰대’ 발언을 죄송하지만 우리 영화로 역사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으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이준익 감독의 열두 번째 영화인 '박열'은 간토 대학살이 벌어졌던 1923년 당시 일제의 만행을 전 세계에 알리기 위해 목숨을 걸고 투쟁했던 조선의 아나키스트 '박열'과 그의 동지이자 연인인 일본 여성 '가네코 후미코'의 실화를 그린 작품이다.
영화는 오는 6월 28일 개봉한다.
사진=박찬하 기자
남유정 기자 sea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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