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강호 주연 영화 '택시운전사' 1차 포스터가 공개돼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한다.
오는 8월 개봉될 '택시운전사'는 5.18 광주민주화운동이 있었던 그날, 1980년 5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송강호)이 통금 전 광주를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토마스 크레취만)를 태우고 아무 것도 모른 채 광주로 향하는 이야기를 그려낸다.
최근 이 영화의 배급사 쇼박스 측은 '택시운전사'(감독 장훈 제작 더 램프) 1차 포스터 2종을 먼저 선보였다. 첫 번째 포스터는 송강호의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시선을 붙잡는다. 얼굴 표정만으로도 웃음과 감동, 공감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며 그의 연기 내공을 실감케 한다.
가진 것이라고는 낡은 택시 한 대가 전부인 만섭 미소는 평범한 아빠이자 손님이 가자면 어디든 간다는 택시운전사의 인간적 면모를 보여준다. 또 포스터 카피 '1980년 5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와 주연배우 비주얼이 만나 그가 연기한 만섭에게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두 번째 포스터는 서울 택시운전사 만섭과 취재차 광주에 가려는 독일기자 피터의 첫 만남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작품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그는 통금 전까지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돌아오면 밀린 월세만큼 돈을 지불하겠다는 말에 신나서 달려온다.
하지만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등 사우디 건설현장에서 배운 짧은 영어로 어설프게 말하는 그를 못 더워하는 피터가 눈길을 끈다. 서로 말은 통하지 않지만 광주로 향하는 여정에서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 궁금증을 높이고 이는 작품에 대한 기대감으로 연결된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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