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카바이러스 감염 공포가 또 다시 확산되고 있다.
2일 질병관리본부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몰디브를 방문하고 입국한 A씨(34)가 지카 바이러스 양성 판정을 받았다. 이에 따라 A씨는 국내에서 발생한 20번째 지카 바이러스 환자로 기록됐다.
지카바이러스는 숲모기에 의한 전파로 초기 감염되며, 감염자와 일상적인 접촉으로는 감염되지 않는다. 잠재적으로 수혈에 의한 전파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증상은 반점구신성 발진을 동반한 갑작스런 발열이 대표적이다. 관절통, 결막염, 근육통, 두통이 동반될 수 있다.
약 80% 정도는 불현성 감염이지만 통증이 있다면 3~7일 정도 경미하게 진행된다.
지카 바이러스는 사고, 시각 등 기본 기능을 관장하는 뇌엽을 축소시키거나 파괴하며, 아직 형성되지 않은 뇌 부분이 발달하는 것도 방해해 임산부에게 특히 치명적이다. 길랑바레증후군 증가 또한 보고되고 있으나 원인에 대해서는 조사가 진행 중이다.
지카바이러스는 1947년 우간다 붉은털 원숭이에서 바이러스가 최초로 확인되었고, 인체감염사례는 1952년 우간다와 탄자니아에서 처음 보고됐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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