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무현입니다'가 개봉 10일 만에 다큐멘터리 사상 최단 기간 100만명을 돌파했다.
4일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갤 가돗 주연 '원더우먼'은 지난 3일 전국 1천28개 스크린에서 35만3천530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83만4천890명으로 박스오피스(영화순위) 1위에 등극했다. 이는 지난 5월31일 개봉해 4일 만의 기록.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는 전국 754개 스크린에서 21만3천409명을 모아 누적관객수 223만5천435명을 기록, 2위에 머물렀다. 지난달 24일 개봉 후 11일 만에 220만명을 넘어섰다.
'대립군'은 전국 723개 스크린에서 15만2천563명을 불러모아 누적관객수 45만8천571명을 기록, 영화순위 3위를 차지했다.
'노무현입니다'는 전국 625개 스크린에서 11만8천925명을 끌어모아 누적관객수 105만2천463명을 기록, 4위에 올랐다. 지난 5월25일 개봉해 10일 만에 100만을 돌파했는데 이는 다큐멘터리 최다 관객 동원작 '님아, 그 강을 건너지 마오'(최종관객수 480만1천873명)가 세운 18일 만의 100만 돌파 속도를 8일이나 앞지른 것이라 눈길을 끈다.
'겟 아웃'은 전국 470개 스크린에서 6만252명을 동원해 누적관객수 195만7천129명을 기록, 5위에 그쳤다.
4일째 영화순위 1위를 지킨 '원더우먼'은 '배트맨 대 슈퍼맨: 저스티스의 시작'과 '수어사이드 스쿼드' 등 흥행 부진이 계속되던 DC코믹스 영화. 아마존 데미스키라 왕국 공주이자 신이 만든 강력한 히어로 원더우먼 탄생과 활약을 그린 할리우드 액션 블록버스터다. 갤 가돗이 연기한 원더우먼은 힘과 인류애, 미를 겸비한 여성 슈퍼히어로. 갤 가돗이 '어벤져스'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 등 경쟁사인 마블 영화의 연이은 흥행 성공으로 구겨진 DC코믹스 영화의 자존심을 살려낼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위인 '캐리비안의 해적: 죽은 자는 말이 없다'(이하 캐리비안의 해적)는 2011년 ‘캐리비안의 해적: 낯선 조류’ 이후 6년 만에 다시 돌아왔다. 최고 해적들과 죽음마저 집어삼킨 최강 악당들의 대결을 그린 액션 어드벤처물. 전설적인 해적 잭 스패로우 역 배우 조니 뎁과 전편에 출연하지 않았던 윌 터너 역 올랜도 블룸도 잠시 등장한다.
3위를 유지한 '대립군'(감독 정윤철 제작 리얼라이즈픽쳐스, 폭스인터내셔널프로덕션)은 임진왜란 명나라로 피란한 임금 선조를 대신해 임시조정인 분조를 이끈 세자 광해(여진구)와 생존을 위해 남의 군역을 대신하던 대립군(이정재)이 전장에서 운명을 나누는 이야기. '말아톤' 정윤철 감독이 연출하고 이정재 여진구 김무열 등이 출연했다.
4위의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 제작 영화사풀)는 국회의원, 시장 선거 등에서 번번이 낙선했던 꼴찌 후보 노무현이 2002년 대한민국 정당 최초로 치러진 새천년민주당 국민경선에서 지지율 2%로 시작해 대선 후보 1위가 되는 드라마를 다룬다. 할리우드 블록버스터 '캐리비안의 해적'과 동시기 개봉한 이 작품은 개봉 첫 날 전국 스크린 580여개를 확보, 상영하며 흥행 청신호를 켰다.
5위에 오른 '겟 아웃'은 흑인 남자가 백인 여자친구 집에 초대 받으면서 벌어지는 내용의 스릴러다. 조던 필레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다니엘 칼루야, 앨리슨 윌리암스, 브래드리 휘트포드, 캐서린 키너 등 인지도 높지 않은 배우들이 열연했다. 영화순위 1위를 잠시 점령하는 등 꽤 선전했다.
홍정원 기자 mam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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