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 북부 토리노의 중심 광장에서 축구 경기를 대형 TV로 시청하던 군중들이 폭죽 소리를 테러로 오인하며 한꺼번에 대피하는 소동이 일어나 1천500명이 다쳤다.
각 현지 매체들은 지난 3일(현지시간) 토리노 시내 한복판 산카를로 광장에서 유벤투스와 레알 마드리드의 2016-2017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결승전을 대형TV로 시청하던 중 빚어진 사고로 3명이 중상을 입고, 1천500명이 부상당했다고 4일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날 산카를로 광장에는 토리노를 연고지로 하는 유벤투스가 19년 만에 스페인 명문 구단 레알 마드리드와의 결승전 경기를 보기 위해 3만 명의 군중이 운집했다.
이들은 경기 후반전 도중 터진 폭죽 소리를 폭탄이 터진 것으로 오인해 한꺼번에 대피하면서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과정에서 중국계 7세 소년을 포함한 3명이 크게 다쳤고, 나머지 사람들은 살갖이 찢기거나 타박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영국 웨일스 카디프에서 열린 이날 결승전에서는 레알 마드리드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멀티골 활약을 앞세워 4-1로 승리했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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