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박민영이 7일 방송되는 KBS2 수목드라마 '7일의 왕비'에서 본격적인 등장을 앞두고 있다.
그는 극 중 히로인 신채경 역으로 가슴이 끊어질 듯 치명적인 사랑으로 드라마 중심에 서게 된다. 이에 박민영이 어떻게 시청자와 마주할 준비를 하고 있는지, 그에게 '7일의 왕비'는 어떤 드라마며 신채경은 어떤 느낌인지 들어보았다.
■ "아역 박시은의 순수한 모습, 고맙다"
박시은은 지난 1, 2회에서 박민영의 아역으로 등장했다. 그는 맛깔스러운 사투리로 귀엽고 사랑스러운 소녀를 완성했다. 여기에 뚝 떨어지는 눈물, 깊이 있는 감정선까지 담아내며 신채경이라는 인물의 서사를 차곡차곡 쌓았다.
이에 대해 박민영은 “박시은이 참 맑고 순수한 연기를 해줘서 너무 고마운 마음이 들었다"며 "신채경의 어린 시절을 예쁘게 그려준 만큼 잘 이어 받아서 잘 마무리하고 싶다. 내가 그 귀여움을 따라갈 수는 없겠지만"이라고 솔직하게 답했다. 박시은과는 또 다른 한층 성숙한 박민영의 신채경이 기대된다.
■ 이정섭 감독과 세 번째 만남
'7일의 왕비'가 기대작으로 손꼽혔던 여러 이유 중 하나는 박민영과 이정섭 감독의 만남이다. 앞서 '영광의 재인', '힐러' 등 함께 한 두 작품 모두 시청자의 큰 사랑을 받았기 때문이다. 그들의 세 번째 만남인 '7일의 왕비'도 믿고 보는 드라마로 기대를 모은다.
박민영은 "좋은 기회를 주셔서 정말 감사하고, 세 번째 만남인 만큼 완벽한 호흡으로 촬영하고 있다"면서 "시청자 여러분들께서도 많은 관심과 기대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 '7일의 왕비'를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
직접 극 중 인물이 되어 연기하는 배우는 시청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한 재미나 감정들을 발견할 수도 있다. 이런 의미에서 '7일의 왕비' 히로인인 박민영은 드라마의 관전포인트로 '사랑'을 꼽았다.
"드라마를 관통하는 주제는 사랑이에요. 신채경(박민영)의 사랑, 이역(연우진)의 사랑, 이융(이동건)의 사랑 모두 제각각 색깔이 분명하고 저마다 간절함이 있는 것 같아요. 그렇기에 더욱 애틋하고 뜨겁고, 때로는 위험하기까지 해요. 제가 생각하는 관전 포인트는 이토록 치명적인 '생존로맨스'인 것 같아요."
'7일의 왕비'는 일주일이라는 조선 역사상 가장 짧은 시간 동안 왕비의 자리에 앉았다 폐비된 비운의 여인 단경왕후 신씨를 둘러싼, 중종과 연산군의 러브스토리를 그린 로맨스사극이다. 3회는 7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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