팀의 연패 속에서 좀처럼 등판 기회를 잡지 못했던 오승환(35,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이 일주일 만에 경기에 나와 1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했다.
오승환은 9일(한국시간) 미국 오하이오주 신시내티의 그레이트 아메리칸 볼파크에서 열린 원정 경기에서 2-5로 뒤진 8회말 등판에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최고 구속 94마일을 기록하며 건재함을 과시한 오승환은 이날로 5경기 연속 무실점 행진을 이어가며 평균자책점을 종전 2.77에서 2.67로 조금 끌어내렸다.
오승환은 첫 타자 알칸타라를 중견수 뜬공으로 처리했다. 이어 등장한 해밀튼은 빠른 발을 이용해 기습번트를 노렸지만 3루수 저코가 빠른 대응으로 1루에서 잡아냈다. 마지막으로 코자트를 유격수 땅볼로 마무리하며 오랜만의 경기를 마쳤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결국 따라잡지 못하고 2-5로 패배, 최근 7연패로 긴 부진에 빠졌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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