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윤소희가 편수회의 세자를 지키기 위해 제2인자에 올라 할아버지 대목과의 두뇌 싸움을 예고했다.
8일 방송된 MBC '군주-가면의 주인' 19, 20회에서는 김화군(윤소희)이 아버지가 쫓겨난 대편수 자리에 오르는 모습과 그 속내를 알고 싶어하는 대목(허준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대목은 갑자기 대편수가 되겠다고 나선 손녀 김화군의 속을 떠보니 위해 "왕이 오늘 보부상 두령을 만났다고 한다. 왜 그런 것 같으냐?"라고 물었다. 이에 김화군은 "대비(김선경)가 왕을 자기편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두 사람을 만나게 한 것 같습니다"라고 답했다.
보부상 두령의 진짜 정체는 궁궐에서 나온 세자 이선(유승호)다. 그리고 김화군은 이를 알고 있는 몇 안 되는 사람 중 한 명이다. 김화군은 사모하는 세자를 보호하기 위해 이처럼 둘러댄 것이다.
하지만 조정을 쥐락펴락하는 편수회의 우두머리인 대목은 "그러면 대편수가 대비의 부하를 보호한다는게 말이 되느냐"며 정곡을 찔렀다. 다만 대목은 두령의 정체를 모르기에 그 이상을 캐묻지는 않았다.
이렇듯 짝사랑하는 세자를 보호하기 위해 스스로 대편수가 된 김화군은 할아버지에게 속내를 들키지 않기 위해 홀로 고군분투하며 시청자들로 하여금 안타까움을 자아내게 했다.
그러나 방송말미 대목은 김화군에게 변방에서 돌아온 대장군 최헌(김학철)이 대비를 만난 이유를 알아보라고 지시하며 편수회의 상징이 새겨진 채찍을 건넸다.
이 채찍은 대목의 허락 없이도 편수회의 모든 살수를 동원할 수 있는 상징적인 물건이다. 일종의 군사력인 만큼 막강한 권한을 받은 김화군은 여러 복잡한 생각이 오가는 표정을 지어 진짜 속내를 궁금케 했다.
이는 김화군과 대목의 치열한 두뇌 싸움의 시작으로 앞으로 이 둘 사이가 어떻게 전개될지 호기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다. 또한 세자를 지키기 위해 김화군이 어떠한 선택을 해 나갈 지에도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군주'는 매주 수,목요일 오후 10시에 방송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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