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술에 절어 사는 아버지, 이영자 "제정신 아니다"

입력 : 2017-06-12 21: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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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의 MC들마저 등을 돌리게 만든 뻔뻔한 아버지가 등장했다.
 
12일 방송되는 KBS2 '안녕하세요'에서는 배우 김정화, 가수 이홍기, 최민한, 한동근이 출연한다.
 
최근 진행된 녹화에서는 드라마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는 20대 여성이 출연했다. 그녀는 "365일 술을 드시는 아버지 때문에 매일 불안하다가, 열 받았다가, 심장이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이어 "술만 마셨다 하면 꼭 다쳐서 들어오신다"라며 "피를 철철 흘리고 들어오면서도 '술 때문에 다친 거 아니다'라는 저희 아버지 좀 말려달라"고 고충을 토로했다.
 
이어 실제로 주인공의 아버지가 술 먹고 크게 다친 모습이 담긴 사진이 공개됐고, 방청객들은 눈을 가리고 말았다. 하지만 얼굴 전체가 피범벅이 됐음에도 아버지는 "기억이 잘 안 난다. 어차피 술이 없으면 안 되니까 다쳐도 괜찮다"며 심각한 '술 사랑'을 보였다.
 
"매일 누구랑 마시느냐"는 질문에 아버지는 "고등학교 동창 모임만 7개"라며 "다른 모임들까지 하면 30일이 모자라다"고 답해 MC들이 혀를 내두르게 만들었다.
 
MC들은 아버지가 술 마시고 온 날을 달력에 체크한 주인공의 달력을 보고 실소를 터트렸다. 거의 매일이 체크된 가운데 아버지는 "안 된 날은 가족과 마신 거니 무효라서 표시 하지 말라고 했다"고 말해 딸을 한숨 쉬게 만들었다.
 
또 신동엽은 "엄마가 응급실에 실려갔지만, 아버지가 이틀 뒤부터 또 술을 마셨다"는 주인공의 남동생의 말에 고개를 저었다. 아버지는 "어차피 배우자 옆에 있어도 달라질 게 없다"고 말해 모두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마지막으로 주인공은 "아버지가 변하지 않으면 앞으로 크게 다치고 오셔도 무덤덤하게 남처럼 대할 것 같다"며 솔직한 심정을 보였다. 아버지는 끝까지 양보하지 않았다.
 
이에 주인공이 참았던 눈물을 터트리자 이영자는 "울지 마, 아버지 제정신 아니야"라며 주인공을 다독였다.
 
술에 절어 사는 아버지 때문에 고민인 이 사연은 12일 밤 11시 10분에 공개된다.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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