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만 먹으면 일상에서 본인이 원하는 스포츠를 다양한 사람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스포츠를 함께 즐기는 동호회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실제로도 문화체육관광부가 발표한 2016년 '국민생활체육 참여 실태조사'에 따르면 체육 동호회(학교 동아리 포함) 가입률은 16.3%로 2015년 대비 0.5%포인트 증가했다.
그러나 몸 상태를 체크하지 않고 마음만 앞선 동작들은 자칫 부상으로 이어지기 쉽다. 자신의 관절 상태를 알고, 적절한 운동으로 관절 건강을 지키는 게 필요하다.
◆ 야구, 마음만 앞선 플레이는 어깨부상의 주범
야구를 좋아하고 즐기는 일반인들이 많아졌다. 이로 인해 야구 선수의 전유물로 여겨졌던 질환들이 최근 일반인들에게도 자주 발병하고 있다. 야구는 한쪽 팔을 이용해 공을 던지고 치는 동작을 반복하기 때문에 어깨부상이 흔하다.
투구 동작은 어깨 관절의 움직임 범위가 넓고 빨라 어깨에 무리를 줄 수 있다. 타자도 마찬가지다. 배트를 들고 강하게 휘둘러야 하는 동작에서 부상이 많이 발생한다.
이때 중심을 잃고 헛스윙을 했을 때 어깨결림과 상부 관절와순 부상 (슬랩)이 발생할 수도 있다. 어깨가 빠진 것 같은 느낌이 들거나 팔을 밖으로 돌렸을 때 소리와 함께 통증이 동반된다. 하지만 심한 통증이 아니라면 그대로 방치될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하다.
인천힘찬병원 정형외과 전문의 김형건은 "기본기가 숙달되지 않은 상태에서 마음만 앞선 플레이를 하다 보면 몸을 제어할 수 있는 범위를 벗어나 부상으로 이어질 수 있다"며 "야구는 정지된 상태에서 갑작스러운 동작과 평소 안 쓰는 근육과 관절을 사용하기 때문에 근골격에 가해지는 부담이 상당히 커 운동 전 미리 30분 정도 몸을 풀어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 무리한 등산, 중년층 무릎 관절에는 독(毒)
등산은 별다른 준비 없이 가볍게 시작할 수 있고 운동효과가 뛰어나 많은 이들이 즐겨 하는 운동이다. 그러나 비만이나 갑자기 살이 불어난 사람은 무릎 관절에 이상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커 주의가 필요하다.
또 동호회 활동이 많은 중년층은 이미 노화로 관절이 약해지기 시작한 경우가 많다. 이때 살이 쪄 관절에 실리는 무게가 더 커지면 관절의 노화에 가속도가 붙게 되고, 등산할 때 무릎 질환이 쉽게 발병할 수 있다.
특히 하산하다 무릎 통증을 느끼는데 이는 장경인대증후군인 경우가 많다. 장경인대는 골반에서 정강이뼈로 바깥쪽 측면에서 길게 이어지는 인대로, 염증이 생기면 주로 무릎 바깥쪽에 통증이 생긴다.
무릎이 O자형이거나 엉덩이 근육이 발달하지 못해서 무릎 바깥쪽에 체중이 많이 실리는 사람에 나타나기 쉽다.
이러한 증상은 보폭을 크게 해서 내리막길을 내려올 때 심해지므로 운동 전에 미리 스트레칭을 해주고, 보폭은 좁게 걷는 것이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