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이섬유가 풍부한 양배추는 속잎뿐 아니라 겉잎에도 영양소가 풍부한 것으로 나타났다.
채소와 과일의 껍질에 영양소가 풍부하다는 것을 알더라도, 맛도 좋지 않은 데다 어떻게 활용해야 할지 몰라 버려지는 경우가 많다. 그 중에서 양배추는 특히 겉잎과 속잎의 영양 격차가 큰 채소 중 하나다.
'식품 과학기술 학술지(2015)’는 "양배추 겉잎으로 제조한 식이섬유 분말은 비타민C와 페놀릭 성분뿐 아니라 글루코시놀레이트와 항암물질인 설포라판을 상당량 함유한다"고 밝혔다.
또 '식품 농업 및 환경 학술지(2013)’에 따르면 양배추 겉잎으로 식이섬유 분말을 제조할 때 건조 작업의 온도에 상관없이 그 농도는 42%에 달했다.
하지만 양배추 겉잎은 쉽게 시들고, 농약이 많다는 이유로 활용되지 못한 채 음식물 쓰레기가 된다. 효능을 제대로 누리고 싶다면 가급적 친환경적으로 재배된 양배추나 농약을 사용하지 않은 무농약 제품을 골라 신선하게 섭취하는 것이 좋다.
양배추를 섭취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끓여서 차로 마시거나 삶아서 양배추 말이, 양배추 쌈 등 음식으로 요리해먹을 수도 있다. 또 과일과 함께 착즙해 양배추주스로 즐기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다.
그러나 양배추주스는 착즙 보다 전체식으로 즐기는 것이 좋다. 전체식 방식은 양배추의 겉잎과 심까지 모두 갈아 분말화한 후 양배추 액기스에 첨가한다. 물에 달여 엑기스를 뽑아내는 제조법과 달리 물에 녹아 나오지 않는 비수용성 영양성분도 추출이 가능하다는 점이 특징이다.
양배추뿐 아니라 마늘, 양파, 사과, 고구마 등 다양한 과채의 껍질도 알맹이 못지않게 영양성분들이 풍부하다. 이를 골고루 섭취하는 습관으로 건강을 챙겨보는 게 어떨까.
김견희 기자 kh8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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