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호가 보위보다 백성을 선택했다.
14일 방송된 MBC 수목드라마 '군주-가면의 주인' 21, 22회에서는 변방의 군사를 움직이지 않기로 한 세자 이선(유승호)의 모습이 그려졌다.
지난 방송에서 평라절도사 최헌(김학철)은 편수회를 치기 위해 군사를 움직이자고 세자에게 건의했다. 이에 세자는 절호의 기회와 백성을 다치게 하는 것을 두고 크게 고민했다.
이날 세자는 "나는 편수회를 치고 싶습니다. 내 아버지와 어머니의 원수를, 규호 어르신의 원수를 갚고 싶습니다. 지금 당장 대목을 치고 싶습니다"라고 씹어삼키듯 말했다.
하지만 그는 이내 "하지만 그리할 수 없습니다"라며 "군사를 일으키면 나 하나는 용상으로 돌아갈 수 있으나 수많은 백성이 다칠 것이기 때문입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또 나라에 분란이 일어나고, 국경의 야인들도 그 기회를 놓치지 않을 것입니다"라며 "난 그런 왕이 될 수 없습니다. 군사를 움직이지 않겠습니다"라고 선언했다.
하지만 최헌은 "선왕이라면 그렇게 했을 것입니다"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하지만 세자는 "나는 선왕과 다릅니다"라며 "오직 백성만이 나의 목적인데 어찌 그들의 피로 보위에 오를 수 있겠습니까"라고 말해 백성을 우선시했다.
그리고 세자는 "날 정녕 왕으로 생각한다면 날 믿고 국경으로 돌아가 나의 백성을 지켜주시오"라고 최헌에게 명령이 아니라 부탁을 했다.
이에 최헌은 "평라절도사 최헌, 주상 전하의 명을 받드옵니다"라며 고개를 숙였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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