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생진드기에 물려 복통을 호소하던 60대 여성이 결국 숨졌다.
17일 강원도 보건당국에 따르면 인제에 거주 하는 A씨(61)는 중증열성혈소판감소증후군(SFTS) 감염으로 입원치료를 받다가 사흘 전에 사망했다.
A씨는 지난 11일 복통 증세로 인제 고려병원, 홍천 아산병원, 강원대 병원 등으로 옮겨 치료를 받던 중 SFTS 증상을 보였다.
혈액검사와 함께 몸을 살펴보던 보건 당국은 A씨의 오른팔과 겨드랑이 두 군데에서 진드기에 물린 자국을 발견했다. 또 오른쪽 겨드랑이에서는 죽은 진드기가 발견됐다.
보건환경연구원 검사 결과 해당 진드기는 개피참진드기로 밝혀졌다.
A씨는 복통 증세를 보이기 전 밭일을 하고 애완견의 털을 골라 주는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앞서 지난 9일 제주시 한 종합병원에 SFTS 감염으로 치료를 받던 60대 남성이 치료를 받다 숨졌다. 올해 들어 제주에서 6명이 발생했고 2명이 숨졌다.
SFTS 바이러스를 보유한 진드기에 물리면 잠복기(6∼14일)에 38도 이상의 고열과 구토, 설사 등의 증상이 나타난다.
야외 활동이 많은 여름철에 집중적으로 발생하는 만큼 예방을 위해서는 귀가 후 반드시 샤워나 목욕을 하고, 옷은 털거나 세탁하는 등의 개인 수칙을 지켜야한다.
김상혁 기자 sunny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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