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TV 방송화면 캡처

야권은 북한이 핵·미사일 활동을 중단하면 미국 전략자산의 한반도 전개와 한미연합훈련을 축소할 수 있다는 문정인 통일외교안보의 발언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자유한국당 정우택 대표 권한대행 겸 원내대표는 18일 원내 대책회의에서 문 특보의 발언과 관련해 "지난 30여 년 동안 북한의 핵 무장 시도 결과를 모두 인정하고 이를 막으려는 한·미 양국과 국제사회의 노력을 무력화하는 위험한 발상"이라고 밝혔다.
 
정 권한대행은 "북한의 핵·미사일 도발과 방어적 차원의 한·미 군사훈련을 어떻게 동일한 무게에 놓고 거래할 수 있는지 경악하지 않을 수 없다"며 "대통령의 분명한 설명을 요구한다"고 말했다.
 
바른정당 소속의 김영우 국방위원장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한·미 정상회담을 앞두고 문재인 정부는 한·미 동맹에 금이 갈 만한 외교적 입장을 시리즈로 쏟아내고 있다"며 "문 특보는 북한 김정은의 안보특보 역할을 하려고 작정을 한 듯하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북한이 도발을 계속하고 있는데, 미국의 전략자산과 한·미 합동 군사훈련 축소 운운하는 것은 북한의 압력에 대한 투항이다. 문 특보는 자리에서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당 이용호 정책위의장도 "미국은 (북한 억류로 혼수상태에 빠진) 오토 웜비어로 분노하는데, 유화 제스처로 엇박자를 보였다"며 "사드 관련한 불편함이 현재 진행형이다. 실익 없는 아마추어 외교의 극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홍규 기자 4067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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