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한에 장기간 억류됐다가 의식불명 상태로 돌아온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19일(현지시간) 숨지자 "다시 한 번 북한 정권의 잔혹성을 규탄한다"고 비난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공식성명을 통해 "그의 불행한 운명은, 무고한 사람들을 상대로 법규범과 기본적 인간의 품위를 존중하지 않는 정권들에 의해 저질러진 비극을 예방하려는 우리 정부의 결심을 더욱 굳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부모가 자식을 잃는 것보다 더 비극적인 일은 없다"면서 "오토의 가족과 친구, 그를 사랑했던 모든 사람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조의를 표했다.
또 "많은 나쁜 일들이 일어났지만, 적어도 우리는 웜비어가 고향에서 부모와 함께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웜비어는 버지니아 주립대에 재학 중이던 지난해 1월 평양 관광을 갔다가 정치 포스터를 훔친 혐의로 15년의 노동교화형을 선고받았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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