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언론계가 최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CNN 로고 합성 폭행 영상' 올린 것을 두고 '언론인에 대한 폭력 조장'이라고 주장하며 비판의 날을 세웠다.
'언론 자유를 위한 기자위원회'의 브루스 브루너 회장은 2일(현지시간) "트럼프 대통령의 트윗은 기자들에 대한 물리적 폭력 위협"이라고 목소리를 냈다.
이어 "누구도 그들이 자신의 일(방송제작 및 송출)을 하는 것으로 인해 물리적인 해(害)를 받아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CNN방송 역시 성명을 통해 "오늘은 미국 대통령이 기자에 대한 폭력을 조장한 슬픈 날"이라고 비꼬았다.
CNN은 "트럼프 대통령이 이번 주 독일에서 열리는 G20 정상회의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 북한 문제, '트럼프케어' 법안 처리 등을 준비하는 대신 대통령직의 무게와는 동떨어진 어린아이 같은 짓을 했다"고 비판했다.
ABC 방송 역시 "트럼프 대통령이 CNN을 들어 메어치고, CNN은 어린아이 같은 짓이라고 맞받으면서 새로운 화염이 일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한 남성의 얼굴 위치에 CNN 로고를 합성, 이를 자신이 때려 눕히는 영상을 자신의 트위터 계정에 올렸다.
또 해당 영상과 함께 'CNN은 가짜뉴스'라는 의미의 해시태그 '#FraudNewsCNN', '#FNN'를 붙여 논란을 키웠다.
김상록 기자 srki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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